워크퍼밋 해결→英 잔류 가능+홈그로운...브렌트포드 '성공적 이적' 위한 김지수 측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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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퍼밋 해결→英 잔류 가능+홈그로운...브렌트포드 '성공적 이적' 위한 김지수 측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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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브렌트포드행에 가장 관건이었던 건 워크퍼밋이었다. 워크퍼밋 문제 해결을 위한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 단순히 이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성공적인 이적이 되기 위한 노력이었다.

김지수는 대한민국 수비의 미래로 지난 시즌 성남FC 수비진 줄부상 속 기회를 받았다. 어린 나이에도 뛰어난 수비를 보여 주목을 받았고 토트넘 훗스퍼와의 친선전에서 K리그 올스타로 선발돼 출전해 이름을 알렸다. 연령별 대표팀 단골손님으로 등극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20세 이하(U-20) 아시안컵,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연이어 좋은 활약을 보여 주가를 높였다.

브렌트포드가 영입에 나섰다. 브렌트포드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74년 만에 1부리그 승격에 성공해 EPL로 왔다. 팀 규모는 작고 스타 선수들도 적지만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확실한 전술 시스템 아래에서 예상 밖 상승세를 달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번 시즌도 2년차 징크스 없이 순항해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브렌트포드는 팀 사정상 대형 스타를 데려오는 것보다 전 세계 곳곳에서 유망주들을 데려와 키워낸 뒤 1군에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김지수를 영입하려는 이유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국내 한 매체가 단독 보도로 브렌트포드의 김지수 영입 관심을 알렸고 지난 5월 15일 성남은 ‘인터풋볼’에 “브렌트포드가 김지수 영입을 위한 공식 레터를 보냈다”고 전했다.

공식 제의가 온 시기는 김지수가 U-20 월드컵 출전을 위해 아르헨티나로 가 있었다. 종료 후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4강 신화를 이뤄내고 귀국한 김지수와 만찬을 가진 신상진 성남시장 겸 성남FC 구단주는 SNS를 통해 “김지수가 브렌트포드 이적을 위해 출국한다”고 밝히며 이적이 공식화됐다.

협상 완료 단계는 아니다. 변호사를 대동해 세부 사항을 협의하며 협상 중이며 모든 조건이 합의되고 마무리가 되어야 메디컬 테스트 등 추후 일정이 잡힌다. 아직 마무리는 안 됐지만 신상진 시장이 밝혔듯 성남 내부에선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큰 이변이 없으면 김지수가 곧 잉글랜드행 티켓을 끊을 거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 워크퍼밋은 어떻게 해결했나?

김지수 이적에 가장 큰 걸림돌은 워크퍼밋이었다. 워크퍼밋은 한국말로 해석하면 취업 비자로, 말 그대로 잉글랜드에서 취업을 해 일할 수 있도록 허가해주는 것이다. 발급 조건이 매우 까다로웠다. 워크퍼밋을 얻지 못한 채 이적을 할 수도 있지만 그러면 잉글랜드 팀에선 뛸 수 없다. 해외 팀 임대를 가야 하는데 그렇게 된다면 어린 나이에 적응에도 어려움이 크고 원소속팀 시선에서 멀어지다 보니 복귀 후 워크퍼밋을 얻었다고 해도 방출될 가능성이 높다.

김지수는 어떤 조건에 대입하더라도 해당이 안 됐다. 저명한 축구 관계자 추천서가 있으면 발급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일단 파울루 벤투 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 추천서를 받았다. 하지만 벤투 감독 추천서로는 부족했다. 이대로 가면 브렌트포드에 가도 해외 팀 임대만 수년간 돌아다닐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김지수 측의 엄청난 노력이 이어졌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추천서를 받아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추천서 발급은 처음이 아니다. 김지수 에이전트 쪽에서 요청이 왔었고 구단과 이적협상 과정에서 문제가 없는지 체크하고 발급했다"고 말했다.

성남 관계자는 “구단 차원에서 한 게 아니라 김지수 측에서 노력한 거다. 물론 세부적인 상황을 공유하면서 정보를 전달받기는 했다”고 말했다. 세 명의 명성 높은 축구인이 보증을 하면서 김지수의 워크퍼밋 발급 가능성이 생겼다.

여기에 잉글랜드 FA의 규정 완화도 있었다. 브렉시트 여파로 유망주 수급이 어려운 걸 감안해 최근 공식 발표를 통해 EPL,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은 기존 워크퍼밋 조건에 해당하지 못하는 선수도 최대 4명은 영입이 가능하도록 완화했다. 잉글랜드 선수 출전시간 보장이 되어야 가능한 조건이다. 추천서에 이어 규정 완화까지 되면서 김지수는 워크퍼밋 문제를 해결했다.

# 워크퍼밋 해결→홈그로운 가능성

워크퍼밋이 해결되면 김지수는 브렌트포드 1군에서 뛸 수 있다. 1군에서 안 뛰어도 연령별 팀 혹은 2군에서 적응을 할 수 있다. 유사시에는 임대도 가능한데 잉글랜드 내에서 임대 팀을 구할 수 있다. 해외 팀으로 임대를 가는 것보다 훨씬 좋은 일이다.

홈그로운 가능성도 생긴다. 잉글랜드 FA 규정상 21세 이하 전에 잉글랜드 FA에 속한 팀에서 3년 동안 뛰면 홈그로운 선수가 된다. 김지수는 2004년 12월생으로 만 18세다. 지금 이적해 3년 동안 뛰면 홈그로운 자격을 얻는다. 이는 엄청난 프리미엄이다.

EPL은 스쿼드 25인 중 8인은 홈그로운 선수여야 한다. 홈그로운 자격이 있는 잉글랜드 자국 선수 혹은 해외 선수들(어린 시절 잉글랜드 팀 유스 소속)이 시장에서 평가되는 몸값 이상을 받는 이유다. 향후 김지수에게 경쟁력 우위를 줄 수 있는 프리미엄이다.

워크퍼밋 해결 때문에 꿈꿀 수 있는 일이다. 물 흐르듯 잘 흘러가고 있는 김지수의 브렌트포드 이적 협상은 큰 이변이 없는 곧 마무리가 되어,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런던으로 갈 듯하다. 자신에게 온 기회를 잡고, 더 큰 무대로 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결과이므로 김지수가 더 발전해 대한민국을 빛낼 수비수가 되길 모두가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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