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안하면 놀랄 것" 후반기 부진 '좌승사자', 아직 이별은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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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 안하면 놀랄 것" 후반기 부진 '좌승사자', 아직 이별은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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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롯데가 재계약하지 않는다면 꽤 놀랄 것이다." (A구단 전력분석원)

쾌조의 전반기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후반기 성적이다. 그러나 롯데 자이언츠의 좌완 에이스 찰리 반즈(27)는 여전히 높은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반즈는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경기에서 롯데의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초반부터 썩 깔끔한 투구는 아니었다. 1회초 시작과 함께 손아섭(2루타)과 박준영(1루타)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그는 삼진 2개와 내야 뜬공 하나로 고비를 넘겼다.

이후 반즈는 4회를 제외하면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특히 3회에는 박준영과 박건우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양의지에게 좌월 스리런 홈런을 맞고 말았다. 5회에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고도 겨우 막아냈다.

5회까지 95구를 던진 반즈는 투구 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그는 6회 시작과 함께 우완 이민석으로 교체되면서 투구를 마쳤다.

이날 반즈는 5이닝 6피안타(1홈런) 3사사구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불의의 일격을 얻어맞으며 실점이 늘어났고,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도 못했다. 그러나 삼진 능력만큼은 일품이었다.

10일 경기를 포함해 반즈는 올 시즌 29경기에 등판, 11승 11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 중이다. 시즌 전체 성적만 놓고 본다면 준수한 숫자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전반기와 후반기를 나누면 전혀 다른 모습이 나온다.

전반기의 반즈는 그야말로 에이스라는 호칭이 아깝지 않았다. 올스타전 이전까지 그는 9승 6패 평균자책점 2.74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서는 9경기에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5.09에 그쳤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는 14점을 내주며 불안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재계약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도 오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 반즈에 대한 효용가치가 떨어진 건 아니다. A구단 전력분석원은 스타뉴스에 "시즌 전체로 보면 큰 흠결은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평균 이상의 땅볼 유도 능력(뜬공 대비 땅볼 비율 1.09)과 두 가지의 우수한 변화구(슬라이더, 체인지업), 그리고 제구력(9이닝당 볼넷 2.23개)을 동시에 갖춘 선수를 찾기는 힘들다"고 단언했다.

반즈의 약점으로 흔히 우타자 상대 성적을 꼽곤 한다. 10일 경기 전 NC 강인권 감독대행도 라인업에 우타자 6명(양타 포함)을 배치하며 "반즈가 우타자 피안타율이 높은 것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시각도 있다. 우타자에게 반즈가 약하다는 것은 오히려 '좌승사자'로 불릴 정도로 좌타자에게 워낙 강해서 나온 '훈장' 같은 표현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좌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 0.224, 피OPS 0.567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오른손타자를 만나서도 피안타율 0.260, 피OPS 0.679라는 준수한 수치를 거뒀다. 리그 타자 평균(타율 0.260, OPS 0.712)과 비교해도 전혀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

또한 주무기인 슬라이더의 위력도 대단하다. A 전력분석원은 "안우진(키움)과 고우석(LG)이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슬라이더를 던지며 관심을 끌었지만, 올해 최고의 슬라이더를 던진 투수는 바로 반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의 슬라이더는 4번 던지면 1개꼴로 헛스윙을 유도한다(헛스윙률 23.5%)"며 "좌타자에게는 말 그대로 '마구'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요한 것은 반즈가 아직 27세라는, 외국인 투수치고는 어린 나이라는 것이다. 반즈와 비슷한 유형이었던 브룩스 레일리(현 탬파베이)도 그와 같은 27세에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고,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5시즌을 뛴 뒤 메이저리그(MLB)에 복귀했다.

물론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기에 최종 평가를 내릴 수는 없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모습으로 봤을 때 반즈의 재계약 포기를 벌써 언급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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