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훗스퍼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앞에 무릎을 꿇었다. 손흥민은 풀타임 내내 토트넘 전방에서 분투했지만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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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20일 오전 4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에서 맨유에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3위 토트넘(승점 23)은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23)와 1위 아스널(승점 27) 추격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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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분위기가 다시 살아난 토트넘이었다. 리그에선 브라이튼과 에버턴을 연달아 잡아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프랑쿠프르트를 꺾고 선두로 도약했다. 데얀 쿨루셉스키에 이어 히샬리송까지 부상으로 쓰러졌지만 기세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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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기존 3-4-3 포메이션에서 3-5-2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줬다. 최전방 투톱으로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출격했다. 좌우 측면에는 각각 이반 페리시치와 맷 도허티가 버텼다. 중원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이브 비수마,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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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기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맨유는 카세미루와 프레드가 버티는 중원에서 우위를 점했으며, 전방에서부터 시도하는 강한 압박으로 주도권을 쥐었다. 토트넘은 전반전을 실점 없이 마쳤지만 후반전 돌입 이후 프레드에게 골을 헌납하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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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물꼬를 튼 맨유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쐐기골까지 추가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패색이 짙어진 토트넘은 루카스 모우라, 다빈손 산체스, 라이언 세세뇽, 올리버 스킵, 제드 스펜스를 차례로 투입했지만 끝내 결실을 맺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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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끝내 침묵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토트넘 역습 핵심으로 스프린트를 노렸지만 이렇다 할 찬스가 오지 않았다. 전반 32분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시도한 것이 이날 경기 슈팅의 전부였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6.4점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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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토트넘 선수들도 웃지 못했다. 손흥민 위에는 이날 경기 엄청난 선방을 보여준 요리스(7.9점)를 비롯해 도허티(6.7점), 로메로(6.6점), 데이비스(6.5점)뿐이었다. 손흥민과 함께 호흡한 케인(6.3점)은 물론 페리시치(6점) 호이비에르, 비수마(이상 5.9점)도 박한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