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아스톤 빌라로 가는 걸 고려하지 않고 있다.

빌라는 2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스티븐 제라드 감독이 떠난다. 제라드 감독 노고와 헌신에 감사했으며 앞날에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제라드 감독은 임기 1년을 채우지 못하고 경질이 됐다.

리버풀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전설인 제라드 감독은 은퇴 후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리버풀 유스 코치를 맡다가 2018년 레인저스로 가 성과를 냈다. 바닥까지 추락했던 레인저스를 다시 끌어올렸고 2020-21시즌엔 리그 우승 트로피까지 선사했다. 지난 시즌 딘 스미스 감독 체제에서 어려움을 겪던 빌라가 손을 내밀었다.

제라드 감독은 빌라에 와 팀을 강등권에서 구해냈다. 필리페 쿠티뉴를 활용한 공격적인 축구를 과시해 경기 내용까지 잡았다. 빌라는 제라드 감독을 더욱 지원하기 위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디에고 카를로스 등 수많은 선수들을 데려왔다. 올 시즌 성적에 대한 기대감이 컸는데 내리막길만 걷다가 풀럼전 패배 이후 경질 수순을 밟게 됐다.

유력한 후임 감독은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었다. 에스파뇰, 사우샘프턴에서 활약하다 토트넘 훗스퍼에 부임하며 명성을 높인 포체티노 감독은 PSG에서 기대 이하 지도력을 보인 뒤 경질됐다. 야인에 머물고 있는 포체티노 감독이 EPL로 돌아온다는 소식에 모두가 관심을 보였는데 그는 빌라를 생각하고 있지 않는 것 같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포체티노 감독이 빌라 제안을 받은 건 맞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더 빅클럽으로 가고 싶어 한다. 다른 빅클럽 제의를 기다리는 중이라 빌라의 야심 찬 접근은 실패할 듯하다”고 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도 “포체티노 감독은 강등권에 있는 빌라에 관심이 없다”고 하며 부임 가능성을 일축했다.

후벤 아모림 감독이 새 후보로 떠올랐다. 아모림 감독은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젊은 감독이다. 스포르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최근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감독이기도 하다. 울버햄튼 감독으로도 지목된 바 있다. ‘텔레그래프’는 “빌라는 아모림 감독을 검토 중이다. 높은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만큼 빌라 보드진은 고민을 할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