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은이 스스로 마련한 '성장'의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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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은이 스스로 마련한 '성장'의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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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를 놓치고 보니 알겠더라고요.”

흥국생명 아웃사이드 히터 김다은(21)에게 지난 4경기는 의미 있던 시간이었다. 지난 1라운드 현대건설전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흔들렸다. 웜업존으로 물러났고 이후 경기에서는 스타팅이 아닌 교체로 간간이 코트를 밟았다. 하지만 뒤에서 보고 느끼고 깨닫는 게 많았다. 한국도로공사전에서 날개를 펼칠 수 있었던 이유다.

김다은은 지난 22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공격에서 맹활약했다. 1, 2세트는 교체로, 3, 4세트는 스타팅으로 나서 16점(성공률 41.94%)을 빚었다.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득점 경신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 1라운드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올린 14점(성공률 48%)이다.

과제로 떠안은 리시브도 준수했다. 팀 내 가장 많은 리시브 32개를 소화하면서 12개를 정확으로 연결했다. 리시브 효율은 31.25%. 실패는 단 2개로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리시브를 받아내면서 기록한 수치라는 점이 의미있다. 김다은이 리시브 30개 이상을 받아낸 경기는 지난시즌 도로공사와 1라운드 맞대결(36개 시도 중 10개 정확, 효율 22.22%)이다.

수장도 칭찬했다.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은 “훈련 때 저렇게 하는데, 경기 때만 되면 부담스러워했지만, 오늘은 훈련했던 부분에서 60% 정도 나왔다”면서도 리시브에 대해서는 ‘짠’ 점수를 줬다. 권 감독은 “아직 리시브에 부담을 지니고 있다. 공격은 자신 있게 한다. 다은이가 들어가면 블로킹 높이가 높아진다. 리시브를 제외하면 다 잘했다. 나머지 40%는 리시브와 수비다”라고 덧붙였다.

김다은은 권 감독보다 높은 점수를 매겼다. 그는 “감독님은 만족을 못하신다”라고 웃으며 “(훈련과 비교해) 70%정도 나온 것 같다. 잘 됐을 때의 리듬감을 찾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1라운드 현대건설전이 분기점이었다.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이후 교체로 김다은을 활용해온 권 감독은 “멘탈이 흔들리다 보니, 중간에 들어가는 게 훨씬 더 낫다고 판단했다”며 이유를 밝혔다.

그 기간 김다은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으로 마련했다. 그는 “리시브에 비중을 두고 훈련했던 게 잘 나왔다. 노력했던 걸 보답받는 기분이다. 기회를 놓치고 난 뒤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됐다. 뭐가 안됐고, 잘못됐는지를 깨닫게 된 계기가 됐다”고 털어놨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내달린 흥국생명은 선두 현대건설(승점 23)과 간격을 3점차로 좁혔다. 오는 25일 현대건설과 1·2위 맞대결을 앞뒀다. 현대건설을 잡을 수 있냐는 질문에 김다은은 “네!”라며 당당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나만 잘하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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