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빈 듀오'가 같이 달린다... 현대모비스의 히트 상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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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빈 듀오'가 같이 달린다... 현대모비스의 히트 상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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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무빈과 옥존의 공존이 성공적이었다. 팀은 패배했어도 수확은 있었다.

원주 DB 프로미는 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경기에서 91-82로 승리했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의 테크니컬 파울 누적에 의한 퇴장과 박무빈의 부상 이탈 변수에 발목을 잡히며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7점을 앞선 채 끝낸 전반 경기력은 인상적이었으며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좋았던 경기력의 요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박무빈과 미구엘 옥존. 2명의 가드가 성공적으로 공존한 것이 컸다. 이날은 처음으로 두 선수가 본격적으로 공존해서 경기에 나서기 시작한 경기다.

경기 초반은 박무빈이 지배했다. 공격형 가드답게 특유의 과감한 림어택으로 DB 수비를 흔들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잠시 휴식을 취한 박무빈은 1쿼터 막판에 투입돼 옥존과 같이 코트를 누볐다.

가드진의 한 축인 김지완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박무빈과 옥존의 비중이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조동현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두 선수의 동시 기용 시간을 늘리는 방안에 대해 시사하기도 했다.

투 가드 체제는 활용한 시간이 아주 길었다고 보긴 힘들지만 성공적이었다. 두 선수가 같이 나오니 상대 수비가 이전보다 분산될 수밖에 없었고, 볼이 도는 것도 원활했다. 유기적인 공격 흐름에 의한 득점이 많았다. 박무빈과 옥존이 합작한 속공 득점도 있었다.

옥존은 전반에만 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동료를 살려주는 플레이에 집중했고, 그런 가운데 박무빈의 공격력은 상대 수비에게 위협적이었다. 두 선수를 앞세운 현대모비스는 전반에 외곽 지원이 원활하지 않았음에도 많은 득점을 올렸다.

베테랑 최진수가 '옥빈 듀오'의 조력자로 나섰다. 탁월한 피지컬과 수비 능력으로 젊은 가드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여기에 공격에선 3점슛을 터트리는 등 활력소 역할틀 톡톡히 해냈다. 최근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최진수의 이날 플레이는 전성기 부럽지 않았다. 장신 자원과 더불어 때로는 상대 가드까지 막을 수 있는 카드다.

그렇기에 현대모비스로선 2쿼터 중반 이후에 나온 박무빈의 부상이 더욱 아쉬웠다. 허리 근육이 올라온 박무빈은 다행히 들것에 실려나가진 않았지만 다시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그나마 뼈에 큰 이상이 있거나 기량에 큰 지장을 주는 부상까지는 아닌 것으로 예상돼 한숨을 돌렸다.

향후 펼쳐지는 일정에서 박무빈과 옥존, 두 선수 간의 호흡을 더 끌어올린다면 현대모비스는 중요한 경기에 내세울 수 있는 확실한 카드를 하나 더 얻게 되는 셈이다. 올 시즌만 바라볼 것도 아니다. 두 선수 모두 미래가 창창한 영건이다.

젊은 피인 두 선수를 향한 사령탑의 신뢰도도 상당하다.

경기 전 신인왕 레이스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조동현 감독은 "(박)무빈이에겐 믿고 맡긴다. 신인임에도 볼 핸들러로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신인도 좋은 선수지만 경기에 제일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수는 박무빈이다. 물론 팀마다 선수 구성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무빈이는 우리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신뢰를 보냈다.

옥존에 대해서도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다. 그래서 팀에도 예상보다 빠르게 적응해줬다. 수비에 대한 이해도도 좋은 편에 속하는 가드"라며 칭찬했다.

시즌 초 박무빈이 빠져있었던 현대모비스는 핵심 가드 서명진이 장기 부상을 당해 핸들러 라인에 대한 고민이 컸다. 하지만 옥빈 듀오의 공존까지 성공으로 돌아간다면 고민거리였던 가드진은 반대로 팀의 강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과연 현대모비스가 옥빈 듀오 공존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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