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부각된 ‘중심’…‘18번 우승’ 클럽 전설에게 바치는 ‘민망한 조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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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부각된 ‘중심’…‘18번 우승’ 클럽 전설에게 바치는 ‘민망한 조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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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명문 리버 플레이트가 구단의 전설을 위해 조각상을 헌정했다. 그런데 그 중심이 다소 민망했다.

조각상의 주인공은 마르셀로 가야르도다. 가야르도는 선수 시절 ‘제2의 마라도나’라 불릴 정도로 잠재력이 뛰어난 공격형 미드필더였다. 리버 플레이트에서 처음 성인 무대를 밟은 그는 그곳에서만 리그 우승 5회,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 1회 등 8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팀의 황금기를 함께했다.

다만 선수로서 대성하지는 못했다. 그는 프랑스 리그앙의 AS 모나코, 파리 생제르맹 등에서도 실력을 보여줬으나 잦은 부상으로 인해 기대만큼 성장하지는 못했다. 그는 35세에 우루과이의 나시오날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곧바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2011년 나시오날의 지휘봉을 잡은 가야르도는 곧바로 2011-12시즌 우루과이 리그를 정복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휴식을 가졌던 그는 2014년에 친정팀 리버 플레이트로 부임하며 다시금 지도자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감독으로서도 전설이 됐다. 가야르도 감독은 8년 간 팀을 지휘하며 아르헨티나 리그 1회, 코파 아르헨티나 우승 3회는 물론 남미의 챔피언스리그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도 2번이나 정상에 오르는 등 모든 대회 10개의 우승컵을 따내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가야르도 감독은 2022년을 끝으로 리버 플레이트를 떠났다.

리버 플레이트가 그를 위해 특별한 조각상을 준비했다. 구단은 28일(이하 한국시간) 가야르도 감독의 8미터 동상을 공개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가야르도 감독 역시 행사에 참석해 기쁨을 함께했다.

그런데 조각상이 어딘가 이상했다. 컵을 들고 웃고 있는 가야르도 감독의 중심이 지나치게 부각돼 있었다. 리버 플레이트도 이를 의식했는지 해당 부분이 없는 사진만 공식 SNS에 게재했다.

동상을 만든 조각가가 그 이유를 밝혔다. 아르헨티나 매체 ‘라 나시온’은 29일 조각가 메르세데스 사발의 말을 전했다. 그녀는 “나는 그 부분을 과장했고 그것은 팬들의 제스처와 관련이 있다. 이것은 축구다. 팬들은 선수들과 감독에게 ‘많은 계란을 넣어달라’고 요청한다. 그것은 조각을 통한 숭고한 메시지다”라며 조각에 담긴 사연을 말했다.

가야르도 감독은 이에 크게 개의치 않은 모양이었다. 그는 동상에 대한 언급은 하나도 없이 “가족, 친구들, 코치진, 선수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이 클럽은 역사적으로도 좋고 영광스럽기도 하다. 팬들 덕분이다. 나는 언제나 여러분을 사랑할 것이다. 나는 이 클럽에서 자랐고, 이 클럽에서 죽을 것이다”라며 감동적인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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