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풀린다던 NC 박민우·이명기, 그래도 평균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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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풀린다던 NC 박민우·이명기, 그래도 평균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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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은 도망가지 않는다.’

프로야구 NC 외야수 이명기(35)와 내야수 박민우(29)는 올 시즌을 5월부터 시작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 위반 건으로 징계를 받은 탓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징계를 모두 소화한 뒤에야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섰고, 구단 자체 징계까지 마친 후 1군에 합류했다. 적어도 반년 이상 경기를 뛰지 못했다. 곧장 복귀해도 실전 감각을 찾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전반기를 마칠 때까지 계속됐다. 이명기의 타율은 0.236이었고, 박민우 역시 0.248에 그쳤다. 통산 타율만 3할을 넘기는 둘이 프로 데뷔 후 처음 받아든 성적표였다. 이명기와 박민우는 매번 조심스럽게 “안 풀리네요”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해 팀에 폐를 끼쳤다는 죄책감에, 올해 성적으로 만회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남보다 곱절의 땀방울을 흘렸는데 노력이 성적으로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땅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았다.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걸 인지하고도 부담을 잔뜩 안고 타석에 서야만 했다.

후반기 들어서 변화가 생겼다. 이명기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지난 27일 창원 키움전까지 타율 0.290(107타수 31안타)을 쳤다. 박민우 역시 0.273(143타수 39안타)을 마크했다. 이명기는 이전처럼 매일 선발로 뛰는 대신 종종 대타로 나서면서도 성적을 끌어올렸다. 9월로만 한정하면 타율은 0.346으로 치솟는다. 박민우는 붙박이 리드오프로 나서면서 득점 길을 만들고 있다. 박민우는 도루도 11개나 추가하면서 상대 마운드 흔들기에 한창이다.

공교롭게도 둘은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FA) 권리를 얻는다. 이미 등록일수를 채웠고, 자격 요건을 모두 갖췄다. 행사 여부는 정규시즌을 마친 뒤에야 알 수 있는데 둘은 그 시점을 전혀 바라보지 않고 있다. 이명기와 박민우는 “지금은 전혀 FA를 논할 때가 아니다. 개인 성적이 중요한 게 아니라 팀 성적이 가장 중요한 때”라며 “내 성적이 떨어져도 팀에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다. 기회가 될 때마다 몸을 날려서라도 힘을 보태겠다”고 입을 모았다. KIA와 5강 경쟁 중인만큼, 지난해의 실수를 팀에 갚을 기회라고 여기고 있다. 오늘도 둘은 그라운드서 몸을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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