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정후-양의지 걱정은 하는 게 아니었나… 올라올 선수는 다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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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정후-양의지 걱정은 하는 게 아니었나… 올라올 선수는 다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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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KBO리그는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들의 ‘이상한’ 타격 성적이 화제를 모았다. KBO리그 최고 타자라는 이정후(25‧키움)는 유독 타율이 낮았고, KBO리그 최고 공‧수 겸장 포수인 양의지(36‧두산)는 이상하게 홈런이 터지지 않았다.

이정후는 KBO리그 통산 851경기에서의 타율이 0.338에 이르는 선수다. 3000타석 이상에 들어선 타자 중 KBO리그 역대 최고의 성적이다. 2021년에는 시즌 123경기에서 타율 0.360, 지난해에도 142경기에서 타율 0.349라는 호성적을 기록했다. 그런데 4월 말까지, 그런 이정후의 타율은 0.218에 머물고 있었다. 차라리 당황스러운 지표였다.

양의지는 KBO리그 통산 233홈런을 기록한 포수다. 2015년 이후 단 한 시즌(2017년 14개)를 빼면 모두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33홈런, 2021년에는 30홈런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130경기에서 20홈런을 쳤다. 그런데 올해는 이 홈런을 찾아보기가 유독 힘들었다. 첫 홈런이 4월 20일에야 나왔고, 4월 94타석에서 기록한 홈런도 하나뿐이었다.

이정후는 올 시즌 뒤 메이저리그 진출이 예약되어 있다. 떨어지는 공격 지표가 가치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양의지는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4+2년 최대 152억 원에 계약한 전력이 있었다. 나이가 적지 않은 고액 계약자인데 시작이 좋지 않으니 역시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성적이 좋지 않을 때도 타격 성적의 선행 지표 중 하나로 뽑히는 평균 타구 속도는 큰 문제가 없었다. 이정후야 항상 1~2위를 다투는 성적이었고, 양의지 또한 ‘TOP 10’에는 넉넉히 들어오는 성적이었다. 지금은 뭔가 문제가 있지만, 부상만 없다면 꾸준하게 올라올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 지표였다. 그리고 역시 두 선수는 아직까지 특별한 걱정할 필요가 없었던 실력파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타격폼을 바꿨던 이정후는 다시 원래의 폼에 가까운, 즉 자신에게 가장 편한 폼으로 되돌아왔다. 그러면서 타격 성적은 점차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이정후는 5월 이후 31경기에서 타율 0.323을 기록했다. 이 기간 단 8개의 삼진만을 당한 반면, 볼넷은 13개를 얻었고 40안타를 때리며 완연한 반등세를 만들어냈다.

이정후는 시즌 초반 당시 “아웃되는 타구의 질이 좋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아웃이 되더라도 스스로 이해할 수 있는 타구의 질이 나오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좋은 공을 머뭇거리기도 했지만, 이제는 타격이 되고 있다. 자신의 감을 찾은 만큼 성적은 계속 호조를 유지하며 계속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4월 한 달 동안 24경기에서 타율 0.284, 장타율 0.383에 그쳤던 양의지도 5월 이후로는 홈런이 터져 나오며 자신의 원래 기록을 찾아가고 있다. 양의지는 5월 이후 23경기에서 타율 0.356, 4홈런, 14타점, 장타율 0.589를 기록 중이다. 4월에 비해 장타율의 오름폭이 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월 이후 OPS(출루율+장타율)도 1.037로 원래 숫자를 되찾았다.

양의지는 시즌 초반 다시 찾은 잠실에서 홈런에 대한 부담을 느꼈다고 인정했다. 의식을 하다 보니 홈런이 더 나오지 않았고, 강하게만 돌리려고 하니 오히려 결과가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타격 포인트를 다시 앞으로 당기면서 풀스윙을 하지 않는 것 같은데도 타구가 멀리 날아가는 양의지 특유의 홈런포가 나오고 있다.

두 선수 모두 5월 초까지 인플레이타구타율(BABIP)이 개인 경력에 비해 너무 낮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약간은 운도 따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타구의 질은 여전히 괜찮다. KBO리그 9개 구단에 트래킹 데이터를 제공하는 ‘트랙맨’에 따르면, 전체 타구 중 집계된 평균 타구 속도에서 이정후는 146.3㎞로 리그 1위, 양의지는 143.8㎞로 리그 5위를 달리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오히려 이 부문은 지난해보다 더 좋아졌다. 시간이 흐르면, 원래 자리를 완전히 되찾아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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