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이탈’ 나폴리, 심각 위기론 대두...‘전무후무’ 발롱도르 수상자도 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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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이탈’ 나폴리, 심각 위기론 대두...‘전무후무’ 발롱도르 수상자도 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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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는 김민재 없이 영광을 이어갈 수 있을까.



이탈리아 ‘아레나 나폴리’는 9일(이하 한국시간) “나폴리는 세계 최고의 선수를 잃었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나폴리가 재정적으로는 상당한 이득을 얻었지만 무엇보다도 기술적으로나 전술적으로 상당히 부실해졌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나폴리가 김민재를 바이에른 뮌헨으로 매각한 점이 매우 아쉽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매체는 “지난해 페네르바체에서 완전히 무명인 채로 두려워하지 않고 이적한 김민재는 센터백 역할에서 세계 최고라고 평가할 수 있다. 지난해 루치아노 스팔레티의 나폴리 팀 전체를 이끈 김민재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강한 선수라는 걸 보여준다. 스피드, 적응력, 리더십 그리고 체력까지 나폴리는 가장 강력한 센터백을 잃었다. 팬들이 그를 괴물이라고 부른 건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며 김민재가 떠난 나폴리를 굉장히 우려했다.



김민재가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나폴리는 5000만 유로(약 714억 원)의 이적료 수익을 기록했다. 1805만 유로(약 257억 원)를 구매했던 선수를 단 1년 만에 약 2.8배 비싸게 매각한 것이다. 김민재보다 나폴리에 많은 이적료 수익을 남겨준 선수는 구단 역사상 곤살로 이과인, 에딘손 카바니, 조르지뉴뿐이다.



하지만 이과인, 카바니, 조르지뉴는 모두 나폴리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경험해본 적이 없다. 김민재는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 이후 나폴리에 스쿠데토를 안겨준 역사적인 시즌의 주인공이었다.



핵심 센터백인 칼리두 쿨리발리가 첼시로 이적하면서 수비진 공백이 발생한 나폴리가 데려온 선수가 바로 김민재다. 김민재가 나폴리로 이적한 뒤에 어떠한 업적을 달성했는지는 모두가 아는 그대로다. 스팔레티 전 나폴리 감독과 크리스티아누 지운톨리 전 나폴리 단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한 김민재 영입은 신의 한 수가 됐다.



김민재는 곧바로 쿨리발리를 대체하는데 성공했다. 쿨리발리 대체자 수준을 넘어서는 활약이었다. 제2의 쿨리발리인 김민재가 아니라 제1의 김민재였다. 김민재는 이적하자마자 9월 이탈리아 세리에A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면서 최고의 출발을 시작했다. 수비수가 세리에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것도 2021년 9월 쿨리발리 이후로 김민재가 최초였다.



쾌조의 출발을 보인 김민재와 함께 나폴리는 날아올랐다. 적당히 상승세를 탄 수준이 아니었다. 나폴리와 김민재는 세리에에서 단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일찌감치 선두를 달렸다. 당시만 해도 나폴리의 상승세는 2013-14시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유벤투스에서 달성한 리그 최다 승점 우승 기록에 근접하는 수준이었다.



김민재는 꾸준하게 리그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여줬고, 나폴리는 33년 전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 이후 단 한번도 달성해보지 못했던 세리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1989-90시즌 이후 나폴리에 첫 우승을 안긴 김민재는 역대급 이적 성공 사례로 남는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8일 지난 10년 동안 유럽 축구계에 있었던 최고의 이적 TOP 10을 선정해 발표했는데 김민재도 선정됐다. 김민재와 함께 10년 동안 최고의 이적으로 꼽힌 선수가 버질 반 다이크, 루이스 수아레스, 은골로 캉테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었다.




‘골닷컴’은 “나폴리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드리스 메르텐스가 떠났고, 쿨리발리는 첼시로 떠나면서 수비가 부족해보였다.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와 김민재는 나폴리를 훨씬 더 좋은 팀으로 만들었다. 두 선수가 영입되면서 나폴리는 마라도나 이후 처음으로 스쿠데토(세리에 우승) 트로피에 도달했다”며 극찬을 남긴 바 있다.



역대급 이적생으로 기록된 김민재는 리그 올해의 팀과 세리에 베스트 수비수까지 차지하면서 월드 클래스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 결과 김민재는 아시아 출신 센터백 역사상 처음으로 발롱도르 최종후보 30인에 포함되는 영예를 누렸다.



발롱도르 주관사인 프랑스 축구 전문 매체 '프랑스 풋볼'은 7일 2023년 발롱도르 최종후보 30인 명단을 발표했다. 김민재가 발롱도르 최종후보 30인 포함되면서 아시아 축구 역사를 또 바꿨다.



2022-23시즌 세리에 올해의 팀, 세리에 베스트 수비수에 선정된 김민재였다. 2022-23시즌에 김민재보다 더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는 거의 없다. 2023년 발롱도르 최종후보 30인에 수비수가 김민재를 포함해 단 3명밖에 없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김민재와 함께 발롱도르 최종후보 30인에 오른 수비수는 후벵 디아스와 요수코 그바르디올(이상 맨시티)다.



김민재는 ‘트레블’ 맨시티 핵심 수비수와 ‘월드컵 4강’ 수비수와 함께 발롱도르 최종후보 30인에 오른 것이다. 지난 시즌 김민재의 활약상이 얼마나 눈이 부셨는지를 증명하는 선정 결과이기도 하다.



현재 발롱도르 최종후보 30인 예상 순위에서 김민재는 그바르디올보다는 확실히 높은 순위로 평가받고 있다. 현 시점 세계 최고의 수비수라고 평가받는 디아스와 경쟁이 가능할 정도다. 김민재의 위상과 실력이 얼마나 높이 평가받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선수를 잃은 나폴리는 벌써부터 김민재의 공백을 실감하는 중이다. 이탈리아 ‘일 마티노’의 디렉터인 프란체스코 데 코어는 나폴리 지역지인 ‘키스 키스 나폴리’에 출연해 “김민재의 부재가 느껴진다. 김민재의 능력 때문만이 아니라 김민재 덕분에 다른 선수들이 성장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미르 라흐마니는 김민재의 노고 덕분에 가치가 높아진 선수였다”며 김민재의 공백이 나폴리에서 너무 크다고 주장했다.



축구 역사상 최초로 발롱도르를 수상한 수비수인 칸나바로 역시 “인터밀란, 유벤투스, 나폴리가 스쿠데토를 놓고 경쟁할 것이다. 전체적으로 리그가 평준화되고 있지만 하향 평준화되고 있다. 어떤 경우에도 나폴리가 우승했던 시즌과 같은 모습은 없을 것이다. 지난 시즌 나폴리의 강점 하나였던 김민재의 이탈리 나폴리에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다. 물론 시간은 있고, 3경기만에 판단하는 걸 불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나폴리는 3일 진행된 라치오와의 2023-24시즌 세리에 3라운드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는데 김민재의 빈 자리가 많이 느껴졌다. 라흐마니와 주앙 제주스가 선발로 출장해 수비진을 이끌었는데 라치오의 역습에 맥을 주지 못했다. 김민재가 있을 때 나폴리는 역습에서 수비력이 굉장히 탄탄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수비 전환이 그만큼 탄탄하지 못하다. 김민재의 공백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김민재 대체자로 영입한 나탄은 아직까지도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고 있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것처럼 느껴진다. 나탄이 제몫을 해주지 못하면 나폴리는 계속해서 제주스를 선발로 내세울 수밖에 없다. 제주스는 경험이 많은 센터백이지만 김민재를 절대로 대체할 수 없는 선수다. 김민재가 나폴리에 있을 때도 김민재의 체력을 관리해주기 위한 목적으로 경기에 투입됐을 뿐이다.



지난 10일 ‘Legends All-star(레전드 올스타전)’을 위해 한국에 방문한 이탈리아 축구의 전설인 잔루카 잠브로타 또한 “나이가 있어서 김민재가 함께 뛸 행운을 얻지는 못했다”며 농담을 던진 뒤 “나폴리 우승에 있어서 중요한 열쇠였다. 안타깝게 이탈리아가 김민재를 놓쳤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보낸 게 아쉽다. 김민재에게 찬사를 보낸다”며 나폴리가 김민재를 잡지 못한 걸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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