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이 골칫거리에 직면했다."

프랑스 '르 10 스포르트'는 24일(한국시간) "PSG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많은 기대감을 낳았다. 아주 이른 시기에 몇몇 선수들이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 특히 대한민국 유망주 이강인이 그렇다. '레퀴프'가 보도한 바와 같이 이강인은 파리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 하지만 PSG 수뇌부는 이적료를 낮추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강인 입단 여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파리지앵' 벵자맹 퀘레스 기자가 언급한 것처럼 마요르카와 합의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퀘레스 기자는 "우리는 이강인이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정보를 확인했다. 이것은 사실이지만 PSG는 2,000만 유로(약 286억 원)~2,500만 유로(약 357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낮추고자 한다'라고 언급했다"라며 교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렌시아 시절 외면됐던 '꽃'이 마요르카에서 '만개'했다. 이강인은 스페인 라리가에서 번뜩이는 탈압박, 저돌적인 드리블, 날카로운 연계로 마요르카를 이끌었다.

시즌 종료 전부터 이적설이 터졌다. 이강인을 담당하는 하비에르 가리도 에이전트가 맨체스터 시티, 아스톤 빌라, 울버햄튼, 번리 등을 방문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까지 거론됐다.

하지만 아틀레티코행은 결국 무산됐다. 코로나 팬데믹 여파에 따른 재정난으로 수차례 뜸을 들였다. 비교적 저렴한 바이아웃에도 불구하고 현금에 트레이드를 얹은 제안으로 마요르카를 꼬셨다. 결국 구단 사이 조율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대신 PSG행이 급물살을 탔다. 리오넬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로 떠났고, 네이마르가 사우디아라비라행과 연결됐으며, 킬리안 음바페가 공개적으로 계약 연장을 거절했다. PSG는 젊고 어린 선수들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하면서 이강인을 낙점했다.

특히 이강인은 메시가 맡았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지난 시즌 이강인은 무려 90차례 드리블 성공을 기록했다. '월드클래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112회 성공), 'GOAT' 리오넬 메시(102회 성공), '프랑스 대형 유망주' 제레미 도쿠(96회 성공)에 이어 유럽 5대 리그 전체 4위다.

다만 아직까지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 '르 10 스포르트'는 PSG가 이강인 이적료를 낮추기 위해 마요르카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PSG행이 매우 유력한 것은 사실이다. 스페인 '렐레보' 소속이자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것으로 유명한 마테오 모레토는 SNS를 통해 "PSG가 이강인을 영입하는 것은 위험하지 않다"라는 짧은 코멘트로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이강인 이적설을 계속해서 다뤘던 모레토가 확신하는 모습이다.

이강인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발탁되어 A매치를 치렀다. 페루(0-1 패)와 엘살바도르(1-1 무)를 상대해 결과를 가져오진 못했지만 그야말로 군계일학이었다. A매치가 끝난 만큼 이제 오피셜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한편 PSG는 새 사령탑 선임 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여러 후보 가운데 과거 바르셀로나 시절 트레블을 달성했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지휘봉을 잡기 직전.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영국 '가디언'을 통해 "엔리케 감독과 PSG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엔리케 감독은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협상 결렬 이후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을 이을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며칠 안으로 조건에 동의할 거라 예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PSG는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 세르지우 콘세이상 포르투 감독, 마르셀로 가야르도 전 리버 플레이트 감독과 연결되기도 했다. 엔리케 감독과 협상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스태프 구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PSG는 새 감독과 새 선수로 새 프로젝트를 시작하고자 고삐를 당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