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열린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10개 구단 감독들에게 '자신의 팀을 제외한 우승 후보를 꼽아달라'고 물었더니 SK가 3표, kt가 2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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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 kt를 동시에 지목한 감독이 3명이나 됐다. 전희철 SK 감독과 서동철 kt 감독도 서로 상대를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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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2강'으로 꼽혔던 서울 SK(1승 4패)와 수원 kt가 나란히 3연패를 당하며 최하위까지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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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연장 혈투 끝에 시즌 첫 'S 더비'를 승리로 장식하며 SK전 4연패를 끊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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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서울 SK를 90-86으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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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라이벌팀 SK와 맞대결인 'S 더비'에서 5경기 만에 승리를 따낸 삼성은 3승 3패로 5할 승률을 맞추며 단독 5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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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6차례 SK와 맞대결에서 삼성은 2라운드를 제외하고 모두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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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와 연장전에 12점을 몰아친 삼성의 이정현이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SK에서는 자밀 워니가 27점 16리바운드로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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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35-31로 전반을 앞선 가운데 삼성의 이원석이 후반 시작 2분 만에 골밑슛 3개를 얹어 놓으며 37-37 동점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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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후 SK의 공세에 50-54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은 삼성은 이매뉴얼 테리가 시원한 덩크슛을 터뜨린 직후 날아올라 오재현의 속공 레이업까지 쳐내며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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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의 허일영은 4퀴터 막판 추격하는 3점을 터뜨리며 홈팬들을 환호케 했다. [KBL 제공]

삼성이 김시래의 자유투 득점으로 4쿼터 종료 3분여 전 58-58의 균형을 깼다. 이어 이호현이 최부경 앞에서 3점을 꽂아 넣으며 단숨에 4점을 앞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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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가 되자 양 팀 간판들이 해결사를 자처했다. 김선형이 3점으로 따라가자 이정현도 맞불 3점으로 달아났고, 김선형이 다시 골밑 돌파 후 파울까지 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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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SK의 허일영이 67-69로 추격하는 3점을 터뜨리며 홈팬들을 환호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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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하던 승부는 쿼터 종료 32초 전 이원석이 워니를 상대로 파울을 얻어내며 삼성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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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0초 만에 워니가 덩크슛을 찍어 2점 차로 따라붙었고, 쿼터 종료 5초 전 허일영이 75-75 동점을 만드는 3점을 적중하며 연장전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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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경기 종료 2분 30초 전 송창용이 3점을 던지는 중에 파울을 얻어냈고,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하며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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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 이정현이 나섰다. 이정현은 톱에서 3점을 터뜨리며 종료 37초 전 삼성의 88-86 역전을 이끌었고,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도 다 집어넣으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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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캐롯은 3연승을 달리며 선두 안양 KGC인삼공사를 반 경기 차로 바짝 뒤쫓았다. [KBL 제공]

■ 캐롯 이정현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0득점 승리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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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29일 홈에서 고양 캐롯에 69-75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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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승 1패가 된 캐롯은 3연승을 달리며 선두 안양 KGC인삼공사(5승 1패)를 반 경기 차로 바짝 뒤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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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0득점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디드릭 로슨도 16점 17리바운드로 내외곽에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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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서는 양홍석이 12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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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쿼터 8점을 몰아친 이정현과 모처럼 공격 본능을 드러내며 3연속 득점한 이종현을 앞세운 캐롯이 27-13으로 크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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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이현석이 3점 세 방을 꽂아 넣으며 전반 종료 3분 전 2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로슨이 연속 5득점을 올려 캐롯이 42-36으로 간극을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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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도 kt가 추격하면 캐롯이 달아나는 양상이 반복된 가운데, 4쿼터 중반 전성현이 3점 2방을 꽂아 넣었고, 로슨이 상대 공을 탈취한 후 직접 속공을 마무리해 70점째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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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양홍석이 종료 1분 30초 전 회심의 3점을 적중하며 69-73으로 막판까지 승부를 알 수 없게 만들었지만, 조한진이 다음 공격에서 양홍석의 골밑슛을 찍어버리며 경기를 매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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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는 4승 2패로 인삼공사에 한 경기 뒤진 4위로 올라섰다.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