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만 뎀벨레가 영입된다면 이강인은 더욱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축구통계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킬리안 음바페와 마르코 베라티가 없어도 정말 좋은 팀"이라는 문구와 함께 2023-24시즌 파리 생제르맹(PSG)의 예상 라인업을 공개했다. 포메이션은 4-3-3이다.

가장 눈에 띄는 포지션은 공격이다. 네이마르가 우측 윙포워드에 위치한 가운데 랑달 콜로 무아니(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뎀벨레(바르셀로나)가 이름을 올렸다. PSG는 최근 일본 투어를 통해 최전방 공격수 영입에 필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다.

지난 1일 열린 인터밀란과의 맞대결에서도 미드필더가 공을 잡더라도 상대 페널티 박스에 PSG 선수가 없었다. 프리시즌 경기 내내 마르코 아센시오가 제로톱으로 나섰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4경기 0골이다.

음바페가 떠난다면 공격수 영입은 필수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해리 케인, 두산 블라호비치, 라스무스 회이룬, 빅터 오시멘 등 다양한 공격수와 연결됐다. 최근에는 콜로 무아니까지 이름을 올리는 상황이다.

우측 윙포워드는 뎀벨레가 포함됐다.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일 "PSG는 뎀벨레의 5,000만 유로(약 705억 원)의 방출 조항을 활성화하지 않았다. 방출 조항은 만료되어 뎀벨레는 이제 1억 유로(약 1,410억 원)이다"라고 전했다.

7월 31일까지 뎀벨레의 방출 조항은 5,000만 유로였다. 하지만 8월 1일부터 1억 유로로 증가하는 옵션이 포함됐다. 이에 PSG가 발 빠르게 영입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PSG는 뎀벨레의 방출 조항을 활성화하지 못했다.

물론 5,000만 유로에 구매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 있다. 로마노 기자는 "PSG는 바르셀로나에 공식 서한을 보내 '비공개' 조항을 활성화했다. 이를 통해 뎀벨레를 5,000만 유로에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주말까지 거래를 체결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뎀벨레가 영입된다면 이강인은 더욱 치열한 주전 경쟁을 치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지난달 22일 르 아브르전을 통해 올 시즌 첫 경기이자 PSG 데뷔전을 치렀다. 이강인은 우측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했다. 이강인은 측면으로 넓게 벌려 플레이하기보다는 중앙으로 좁혀서 동료들에게 패스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았다. 오히려 측면 넓은 지역은 아슈라프 하키미가 높은 위치까지 올라오며 공격을 지원했다.

하키미와 계속해서 호흡을 맞췄다. 하프 스페이스에 위치한 이강인은 하키미에게 공을 전달받으면 다시 측면의 하키미에게 공을 전달하거나, 중앙에 위치한 공격수들에게 킬러 패스를 찔러 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악재가 발생했다. 전반 43분 이강인이 왼쪽 허벅지 뒷근육을 만지며 부상 신호를 보냈다. 상대 선수와의 접촉이 아닌 스스로 문제를 느낀 것으로 보아 근육 문제였다. 결국 이강인은 곧바로 교체 아웃됐다. 일본 투어 3경기 동안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무리하게 출전하지는 않았다.

물론 이강인은 한 칸 내려서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 '트랜스퍼마크트'가 공개한 예상 라인업에는 파비안 루이스, 마누엘 우가르테, 비티냐가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이 중원에서 뛴다면 루이스 혹은 비티냐와 경쟁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두 선수 모두 공격적인 역할을 맡겼을 때 아쉬움이 남는 선수들이다. 상대에 따라 이들을 대신해 이강인이 필요한 순간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4백은 누노 멘데스, 뤼카 에르난데스, 마르퀴뇨스, 하키미가 포함됐다. 여기에 이번에 영입한 밀란 슈크리니아르까지 주전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골키퍼는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장갑을 껴 팀의 골문을 지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