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베일 벗은 아시아쿼터 히사시, 캐롯의 히든카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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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베일 벗은 아시아쿼터 히사시, 캐롯의 히든카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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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사시가 본격적으로 캐롯의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고양 캐롯 점퍼스는 2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93-72로 승리했다.

이날 캐롯 승리의 가장 큰 원동력은 외곽포 폭발이었다. 3점슛 14개를 터트린 끝에 삼성의 추격을 따돌리고 승리를 따낸 캐롯이다. 경기당 평균 12.0개의 3점슛을 집어넣고 있는 캐롯은 리그 최고의 양궁 농구를 구사하는 팀이다. 거의 모든 선수가 3점슛을 던질 수 있다.

그렇지만 삼성전에서 3점슛을 한 개도 시도하지 않고 팀에 적지 않은 보탬이 된 선수가 있다. 16분 29초를 뛰며 8점을 기록한 모리구치 히사시다.

히사시는 필리핀 선수 열풍이 불고 있는 KBL의 유일한 일본인 아시아쿼터 선수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DB에서 뛰었던 나카무라 타이치 이후 두 번째로 KBL 무대를 밟은 일본인 선수가 됐다.

하지만 필리핀 선수들과 달리 히사시의 KBL 데뷔는 빨리 찾아오지 않았다. 운동 능력과 체력은 전지훈련 등에서 입증했으나 한국 무대에 확실하게 녹아들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했다. 팀 내 가드진이 두터운 것도 히사시의 출전이 늦어진 이유 중 하나였다.

차근차근 기회를 기다린 히사시는 지난 17일 SK전 막판 KBL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출전 시간이 50초에 불과해 보여줄 것이 많지 않았다. 점프슛 하나를 쏜 것이 전부였다.

짧게나마 맛을 본 히사시는 삼성과의 경기에서 제대로 베일을 벗었다. 가비지 타임에 뛰었던 데뷔전과 달리 주력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이날이 사실상 제대로 치르는 데뷔전이나 마찬가지였던 셈이다.

히사시의 장점이 잘 드러난 경기였다. 신장은 크지 않지만 다부진 체격과 빠른 스피드는 확실히 위협적이었다. 수비를 앞에 두고 머뭇거리지 않고 슈팅을 시도하는 과감함도 눈에 띄었다.

가장 돋보인 것은 역시 슈팅력. 히사시는 이날 올린 8점을 모두 미드레인지 점퍼로 올렸다. 4개의 야투 시도 중 실패는 없었다. 무빙슛도 무리 없이 소화했고 빠른 슈팅 동작과 낮은 포물선이 인상적이었다. 드리블로 상대를 속인 뒤 슈팅까지 이어가는 과정도 매끄러웠다.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삼성의 앞선 선수들을 악착같이 따라붙으며 괴롭혔고, 정리가 필요한 시점에는 적절하게 파울을 활용하기도 했다.

김승기 감독도 히사시의 깜짝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김 감독이 특히 주목한 부분은 수비였다. 김 감독은 "자신의 역할을 100% 해줬다. 원하는 수비를 잘 수행했다. 상대 가드가 볼을 잡지 못하도록 괴롭히는 걸 잘해줬다"며 히사시를 칭찬했다.

캐롯은 최근 한호빈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풀타임 주전으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정현의 경우 출전 시간이 리그 전체 1위다. 히사시가 이날처럼 로테이션에서 제 몫을 해준다면 훨씬 경기 운영이 쉬워질 수 있다.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기 시작한 히사시가 감초 역할을 이어갈 수 있을까? 캐롯은 24일 KCC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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