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 없는 키움 방망이 어떻게 막나…김원형 SSG 감독 비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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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 없는 키움 방망이 어떻게 막나…김원형 SSG 감독 비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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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2년 차에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른 SSG 랜더스의 김원형 감독은 겁 없는 키움 히어로즈 방망이의 실체를 확실하게 실감했을 것 같다.

도깨비처럼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키움 타선에 지난해 통합챔피언 kt wiz, 정규리그 2위 LG 트윈스가 차례로 나가떨어졌다. '무차별 방망이'는 이제 SSG 마운드를 정조준한다.

SSG는 1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세 번의 동점 끝에 키움에 6-7로 졌다. 9회초 대타로 나온 전병우에게 역전 투런 홈런, 연장 10회초 결승 적시타를 잇달아 내주고 무릎 꿇었다.

포스트시즌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키움에서는 매일 새로운 영웅이 등장한다.

하루는 임지열이, 다음날은 야시엘 푸이그가, 그다음 날엔 송성문이, 그리고 오늘은 전병우가 결정적인 한 건씩을 해냈다. '타격 5관왕' 이정후는 주연이면서 감칠맛 나는 조연이다.

20여 일 넘게 쉬다가 한국시리즈 1차전에 나선 SSG 야수들은 경기 감각이 떨어진 탓인지 실수를 연발해 선발 김광현의 힘을 뺐다. SSG의 필승 카드 김광현은 5⅔이닝 4실점(2자책점)하고 강판했다.

배턴을 이어받은 문승원과 김택형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틴 덕분에 SSG는 한숨을 돌렸다. 두 투수가 흔들렸다면 시리즈 전체가 위험할 뻔했다.

김원형 감독이 경기 후 가장 아쉬워 한 대목은 노경은과 숀 모리만도가 9회와 연장 10회 실점의 빌미가 된 볼넷을 허용한 장면이다.

노경은은 5-4로 앞선 9회초 선두 김태진을 볼넷으로 내보내 전병우에게 한 방을 맞았다. 모리만도 역시 연장 10회초 2사 1루에서 이지영에게 볼넷을 주고 곧바로 전병우에게 좌전 안타를 통타당했다.

선발 요원 에릭 요키시를 불펜으로 기용한 키움처럼 SSG도 3차전 선발 투수 모리만도를 투입해 총력전으로 맞섰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모리만도의 투구 수가 39개에 이르러 SSG는 3차전 선발을 다시 정해야 할 판이다.

김원형 감독은 최근 10년 사이 한국시리즈에 오른 투수 출신 세 번째 감독이다.

2013년 김진욱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은 류중일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에게 졌고, 2021년 이강철 kt wiz 감독은 김태형 전 두산 감독을 제치고 통합 우승을 일궜다.

투수 출신 지도자의 최대 강점은 투수 교체 시기를 야수 출신 감독보다는 직감적으로, 본능적으로 더 잘 안다는 데 있다.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는 팀 사정상 집단 마무리 체제로 한국시리즈를 시작한 김원형 감독은 절반의 성공을 거두면서 동시에 미진한 부분도 확인했다.

"상황에 따라 투수를 빠른 템포로 교체할 수 있다"던 김 감독이 2차전부터 어떻게 끊어가느냐가 키움 방망이를 묶는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키움이 이미 리그 최강의 불펜이라던 LG마저 무너뜨린 터라 김원형 감독은 더욱 치밀하게 계산해야 승리로 가는 지름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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