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운 선수층' 대한항공, 3년 만에 컵대회 정상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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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선수층' 대한항공, 3년 만에 컵대회 정상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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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2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한 대한항공이 이번 컵대회서도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27일 오후 전라남도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 우리카드와 맞대결서 세트스코어 3-1(28-26, 21-25, 25-17, 25-23)로 승리해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전날 우리카드가 휴식을 취한 반면 대한항공은 이틀 연속으로 경기를 치러야 했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을 떠안아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 선수들은 전혀 지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정지석-임동혁 60점 합작, 상대가 막을 수 없었다

1세트는 두 팀의 '주포' 나경복과 임동혁의 자존심 싸움이었다. 두 선수 모두 50%가 훌쩍 넘는 공격성공률 기록해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갔다. 세 차례의 듀스 접전 끝에 웃은 팀은 대한항공이었다. 27-26에서 임동혁이 나경복의 C속공을 볼로킹으로 차단하면서 대한항공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에 질세라 우리카드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나경복을 앞세워 대한항공을 압박했고 2세트 후반 투입된 정성규도 힘을 보탰다. 21-21에서 대한항공의 포지션 폴트 이후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25-21로 2세트를 가져왔다.

그러나 우리카드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조별예선서 활약했던 이강원과 송희채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부담이 가중된 나경복이 홀로 경기를 이끌어 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빈 틈을 놓치지 않은 대한항공은 컨디션을 한껏 끌어올린 정지석의 활약에 힘입어 3세트를 큰 점수 차로 따냈다.

4세트에 접어들면서 우리카드의 거센 추격이 이어졌지만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대한항공이 24-23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정지석의 강력한 서브가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35점)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고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25점)도 에이스의 자격을 입증했다. 여기에 1~4세트 모두 선발로 출전해 존재감을 나타낸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9점)도 팀 승리에 기여했다.

완전체 아닌데 이 정도... 컵대회 우승 정조준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를 비롯해 한선수, 김규민 등 이날 경기서 적잖은 선수들이 결장했다. 그러나 주전급 선수들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대한항공은 3세트 이후 분위기를 완전히 압도했다.

한선수를 대신해 주전 세터로 출전한 '베테랑' 유광우는 안정적인 볼 배급으로 임동혁, 정지석을 돋보이게 만들었다. 정한용과 김민재 등 젊은 선수들까지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흐뭇하게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이미 대한항공의 두꺼운 선수층은 지난 시즌에 입증된 바가 있다. 특히 휴식기 이후 1위 자리를 지키는 데 있어서 여유가 생기자 신진급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는데 그 선수들이 컵대회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다. 새로운 시즌서도 대한항공의 성적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내심 대한항공은 이번 대회를 우승으로 마무리하길 원하고 있다. 준결승 두 번째 경기서 삼성화재를 꺾은 한국전력이 결승 상대다. 서재덕, 임성진 등 주전 선수들이 대거 출전할 것으로 예상돼 경계가 필요하다. 대한항공이 2019년(순천) 이후 3년 만에 컵대회 트로피를 품에 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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