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강타한 인종차별 논란...'피해자'였던 한국 축구가 '가해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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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강타한 인종차별 논란...'피해자'였던 한국 축구가 '가해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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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인종차별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됐다.

K리그 무대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발생했다. 울산 현대 부주장 이명재가 SNS에 올린 게시글에 동료 이규성이 "동남아시아 쿼터 든든하다"라고 댓글을 남긴 것이 발단이다. 검게 그을린 피부색을 동남아시아인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 문제였다.

또 다른 동료 박용우는 과거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태국 국가대표 출신 사살락을 언급했다. 그는 "사살락 폼 미쳤다"라며 인종차별적 발언을 남겼다. 구단 스태프까지 "사살락 슈퍼태킁(태클)"이라고 댓글을 남겨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졌다.

선수부터 스태프까지 인종차별적 논란을 일으킨 상황. 사살락을 언급한 박용우는 "팀 동료 플레이 스타일과 외양을 빗대어 말한 경솔한 언행으로 상처를 받았을 사살락 선수 그리고 모든 팬과 주변인들에게 죄송합니다"라며 사과문을 올렸다.

울산도 구단 차원에서 사과문을 게재했다. 인종차별 근절을 위한 교육, 사살락과 관계자들에 대한 사과, 상벌위원회 및 징계 절차 진행을 약속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국 축구는 인종차별 '피해자'였다. 과거에는 안정환과 박지성이 있었고 최근까지도 손흥민과 이강인이 인종차별에 시달렸다. 올드 트래포드에 울려 퍼진 개고기송, 손흥민을 향해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행위, 감독이 이강인에게 중국인을 뜻하는 '치노(Chino)'라는 단어를 사용해 부르는 모습 등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가해자'가 되어버렸다. K리그 무대에는 다양한 인종과 국적의 선수들이 존재한다. 그들은 멀고 낯선 한국 땅에서 프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코리안 리거들이 당했던 인종차별을 생각하면 결코 있어선 안 될 일이 벌어진 것이다.

재발 방지와 완전 근절이 필요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확실한 가이드 라인과 처벌 규정이 있다. 울산 자체 징계와 별개로 연맹 차원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 자세한 경위를 파악을 한 상벌위에서 처벌 여부를 검토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 역시 "울산 인종차별 논란이 공론화되고 기사화까지 되면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님 및 스태프 분들도 해당 사건을 아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한국 축구를 얼룩지는 인종차별은 결코 다시 발생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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