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버티기' KIA, 마무리가 아픈 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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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버티기' KIA, 마무리가 아픈 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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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BO리그에서 가을야구를 노리는 5위 KIA가 5할 승률 언저리에서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 KIA는 2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상대 에이스 켈리의 호투에 타선이 침묵하며 1-3으로 패해 연승에 실패했다. KIA는 55승 1무 55패 승률 0.500인 가운데 최근 상승세인 6위 롯데 자이언츠에 4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시즌 막바지 KIA의 가장 큰 고민은 믿었던 마무리 투수 정해영의 부진이다. 정해영은 지난 8월 11일 어깨 통증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 등재 포함 합계 12일 동안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 있다.

지난 23일 1군에 복귀했으나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0.2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블론 세이브 패전을 기록했다. 24일 잠실 LG전에는 1.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으나 3피안타로 내용이 불안했다. 호수비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연이틀 끝내기 패전 투수가 될 수도 있었다. 부상과 재활을 거쳐 돌아온 그의 현재 몸 상태가 완벽한 것인지 의문을 표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 KIA 정해영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올 시즌 정해영은 2승 6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3.86 피OPS(피출루율+피장타율) 0.723을 기록 중이다. 리그 세이브 2위에 올라있으나 스트라이크존의 확대로 인한 투고타저 추세를 감안하면 세부 지표가 저조하다. 15세이브 이상 수확한 7명의 리그 마무리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좋지 않다.

다만 정해영의 부진은 불운의 결과물일 수 있다. 그의 인플레이 시 피안타율을 나타내는 BABIP은 0.316으로 리그 평균 BABIP인 0.306보다도 1푼 가량 높다. 상대 타자의 방망이에 맞는 타구가 안타로 연결되는 경우가 잦아 실점으로 연결된다고 풀이할 수 있다. 그의 지난해 BABIP은 0.242로 낮아 올해와 격차가 더욱 크게 체감되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정해영의 패스트볼 구속이 다른 마무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약점을 지적한다. 그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4.7km/h로 빠른 편은 아니다. 타 팀 마무리의 경우 140km/h대 후반에서 150km/h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앞세우고 있다. 상대 타자들이 정해영을 상대할 때 일단 구속에서 위압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정해영의 패스트볼 구속은 프로 데뷔 첫해였던 2020년 143.1km/h, 지난해 144.0km/h로 올해까지 조금씩 빨라졌지만 극적인 상승세를 입증하지는 못했다. 정해영은 올해가 만 21세 시즌이라 150km/h 이상의 패스트볼 구사도 기대됐지만 아직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정해영은 풀타임 마무리를 맡아 34세이브를 수확하는 동안 65.1이닝을 던졌다. 두 자릿수 세이브를 거둔 11명의 리그 투수 중 최다 이닝 소화였다. 만 20세로 육체적 성장이 완성되었다고 보기 어려운 가운데 지나치게 많은 이닝을 던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난해 혹사를 당했던 셋업맨 장현식이 올해 부상으로 고전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만일 정해영이 남은 시즌에 뒷문 단속에 실패한다면 KIA는 5위 사수조차 장담할 수 없게 된다. 프로 데뷔 후 아직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적 없는 마무리 정해영이 시즌 막판 고비를 이겨내고 KIA를 가을야구로 인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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