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딛고 21리바운드' 이원석, "근성과 투지, 작년과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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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딛고 21리바운드' 이원석, "근성과 투지, 작년과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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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량의 차이를 투지와 열정으로 상쇄할 수 있는 것들이 있는데, 지난 경기에는 그런 모습이 결여됐다.”

경기 전, 은희석 삼성 감독은 근성과 투지를 강조했다. 지난 몇 년간 삼성의 고질병으로 지적된 부분들이다. 잘 싸우다가도 마지막 승부처에서 무너지며 워크에식 문제까지 거론됐던 삼성이다. 은희석 감독은 부임과 동시에 이 부분을 강조했다.

그는 “팀 문화를 한 번에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도 “선수들이 고맙게도 잘 따라와서 개선되고 있었는데 안주한 부분도 있었다”고 일침을 놓았다.

감독의 지적에 ‘2년차 기대주’ 이원석이 응답했다.

이원석은 4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캐롯 점퍼스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32분 21초를 뛰며 14점 21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이원석의 활약 속에 삼성은 캐롯을 78-75로 이기고 5할 승률에 복귀했다.

21리바운드는 역대 KBL 국내선수 최다 리바운드 공동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현역 선수 중에는 최다 기록이다. 하승진, 이승준, 오세근에 이어 20리바운드를 넘긴 국내 4번째 선수가 됐다.

국내 선수 리바운드 한 경기 최다 기록은 29개를 기록한 이승준이다. 하승진은 23개 2번, 21개, 20개 등 한 경기 20+리바운드를 총 4번이나 작성했다. 오세근도 20리바운드를 한 차례 기록했다. 이런 대단한 기록의 반열에 22살의 이원석이 합류했다.

이원석은 “리바운드를 그렇게 많이 잡은 줄 몰랐다. 끝나고 알았다. 굉장히 영광스러운 기록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또 많이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원석은 현재 부상을 안고 뛰는 중이다. 고관절 타박으로 엉덩이 쪽이 심하게 부어올랐다.

선수들의 투지를 강조한 은희석 감독은 경기 전, 이원석에 대해 “부기가 빠지면서 멍이 든 상태다. 닿으면 통증이 있기 때문에 보호대를 많이 하고 경기에 나선다”고 안타까워 하면서도,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황이면 모르지만, 할 수 있다면 선수가 이겨내야 한다”며 분전을 촉구했다.

그리고 이원석은 리바운드 21개를 포함한 더블더블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은희석 감독이 바란 바를 코트에서 그대로 보여줬다. 출전 선수 중 막내였던 이원석의 투지는 삼성이 지난 경기에서의 아쉬운 경기력을 씻어내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이원석은 자신의 부상에 대해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더 이상은 부상 핑계를 대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지난 경기부터 점점 나아졌고, 오늘은 괜찮았다”고 확실한 회복세를 전했다.

또한 경기에서의 근성과 투지에 대해 “나 스스로도 많이 달라졌다. 작년보다 승부욕도 커졌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이기는 습관을 계속 들여야 한다고 하시는데, 그걸 생각하며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고 밝혔다.

은희석 감독은 자신의 기대에 부응한 이원석에 대해 “팀에 필요한 역할을 100% 해냈다”며 “기특하다”고 칭찬했다.

KBL에 획을 그은 선배 빅맨들의 발자취를 따라 대기록의 반열에 함께 이름을 올린 이원석이 변화된 삼성의 색깔을 보여주는 젊은 피로 우뚝 설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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