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관중/분위기/부담감" 김광현이 꼽은 한일전 포인트는?[도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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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관중/분위기/부담감" 김광현이 꼽은 한일전 포인트는?[도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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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김광현이다. '국가대표 에이스' 김광현이 다시 한일전에 나선다.

이강철 야구 대표팀 감독은 10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전 선발 투수로 좌완 김광현을 예고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시작으로 숱한 국가대표 경력을 쌓았던 김광현. '일본 킬러'라는 별명을 얻었던 김광현이 숙명의 한일전에 등판한다. 어깨가 무겁다. 한국 대표팀은 하루 전날인 9일 호주와의 첫 경기에서 7대8로 패했다. 분수령이라 생각했던 호주에게 패하면서, 8강 진출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1라운드 4경기만 치르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 수도 있는 상황. 더군다나 이런 상황에서 하필 일본을 만난다. 한일전은 종목을 가리지 않고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리기 때문에 더욱 부담이 크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이 결국 김광현을 일본전 선발로 선택할 수밖에 없다. 호주전 결과에 따라 투수진 운영 계획이 조금 달라지기는 했지만, 김광현은 지금 대표팀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다. 35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KBO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고,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경험치도 쌓았다. 국제 대회 경험도 많다. 투수들의 경기력 기복이 있는 상황에서 김광현을 믿어야 하는 이유다.

김광현도 모든 상황에 대비해왔다. 호주전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일본전 등판에 대한 생각을 밝혔었다. 김광현은 "일본전도 이기고 싶지만, 쉬운 경기는 아닐 것 같다. 집중도나 관심이 많다보니 부담이 되는 경기다. 한일전은 항상 그랬다. 그래서 저도 나가게 되면 부담이 된다"면서 "저는 그동안 운 좋게 계속 국제 대회 일본전 등판 기회가 있었다. 잘 던질 때도 있었고, 못 던질 때도 있었다. 이번에도 나가게 된다면 최선을 다해서 이길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BC는 엄격한 투구수 규정이 적용되기 때문에, 김광현이 잘 던지더라도 투구수 65개를 채우면 내려와야 한다. 불펜 운용이 중요한 이유다. 혹은 김광현이 무너지면 예상보다 빨리 다음 투수가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 어떻게든, 그의 뒤를 후배 투수들이 막아줘야 한다. 김광현과 양현종 등 베테랑 투수들은 많은 경험이 있지만, 대표팀 엔트리를 채운 젊은 투수들은 그렇지 않다. 한일전이 갖는 의미를 상상 이상으로 크게 받아들여 스스로 중압감에 시달릴 위험도 있다.

김광현은 "일본이랑 경기를 할 때는 항상 분위기가 좀 다르다. 관중들이 워낙 많기도 하고. 특히 일본에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일본을 응원하는 관중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또 일본은 응원 스타일이 우리랑 다르지 않나. 저도 처음에는 그런 분위기 자체가 어색하고 낯설고 그랬다. 그런 부분을 감안해서 경기에 집중하면 될 것 같다"면서 "지금 후배들이 워낙 잘하고 있어서 더 이야기 안해줘도 될 것 같다. 다들 잘 할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또다시 무거운 짐을 짊어진 김광현. 경험과 연차가 쌓일 수록 여유와 관록이 생긴 그의 국가대표 한일전 투구. 아마 마지막이 될 수도 있을 김광현의 한일전 등판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많은 기대가 쏠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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