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의 수렁에 빠졌던 한국도로공사가 1위 흥국생명을 꺾고 3위를 탈환하며 ‘봄 배구’를 향해 치닫고 있는 여자배구 판도를 뒤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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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흥국생명이 패하며 2위 현대건설은 정규리그 우승 경쟁에 의욕을 불태우게 됐으며 한국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은 여자배구 첫 준플레이오프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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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는 7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1(21-25 25-21 25-12 25-21)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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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승 16패 승점 52를 거둔 한국도로공사는 KGC인삼공사(17승 16패·승점 51)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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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현재 여자배구 중간순위는 1위 흥국생명(승점 73, 24승 9패)가 패하며 2위 현대건설(승점 69, 24승 9패)와 승점 4점차로 좁혀지며 우승 경쟁이 다시 점화됐다. 양팀은 정규리그 단 3게임씩만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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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은 KGC인삼공사(11일), IBK기업은행(15일)과 마주하고 19일 올시즌 마지막 경기를 현대건설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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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10일 한국도로공사, 16일 KGC인삼공사와 맞붙은 뒤 19일 흥국생명과 올 시즌 최고의 빅매치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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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로 복귀한 한국도로공사(승점 52, 17승 16패)와 4 위 KGC인삼공사(승점 51, 17승 16패)는 승점 1점차로 준PO를 예고했다. 도로공사는 2018~2019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이후 4시즌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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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에서는 정규리그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 이하일 때에만 두 팀 간의 준플레이오프 단판 대결이 열린다.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을 초과하면 정규리그 2위와 3위의 플레이오프가 봄 배구의 막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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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외국인 선수 옐레나의 공격을 도로공사 배유나와 캣벨이 가로막고 있다. (김천=연합뉴스)

5위 GS칼텍스(승점 44, 15승 18패)와 6위 IBK기업은행(승점 44, 14승 18패)은 ‘봄배구’ 실낱희망을 기대하고 있고 시즌 최다승을 경신한 7위 페퍼저축은행(승점 12, 4승 29패)는 5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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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국도로공사엔 여러모로 의미 있는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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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는 전날까지 올 시즌 흥국생명과 5차례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특히 최근 2경기에선 모두 단 한 개 세트도 가져오지 못하며 셧아웃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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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 전망도 그리 밝진 않았다.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4연패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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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는 팀 분위기를 반영하듯 1세트를 손쉽게 내줬다. 세트 초반 주전 선수들이 줄줄이 범실을 하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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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국도로공사는 2세트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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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은 주전 세터 이원정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날 출전하지 못했고, 한국도로공사는 이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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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는 상대 팀의 단조로운 공격 루트를 읽고 높은 벽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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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아는 2세트 11-12에서 김연경의 공격을 블로킹했고, 이후엔 배유나가 흥국생명 외국인 선수 옐레나의 공격을 막으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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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유나는 15-13에서 김미연의 공격을 막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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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달아 블로킹을 성공한 한국도로공사는 흐름을 이어가며 2세트를 쉽게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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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를 거저 얻은 도로공사는 4세트 승부처에서 나온 베테랑 선수들의 집중력으로 승점 3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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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0에서 배유나가 감각적인 이동 공격에 성공해 천금 같은 득점을 얻었다. 이어 박정아가 처리하기 어려운 하이볼을 정확한 공격으로 연결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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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아는 블로킹 3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인 22점을 올렸다. 캣벨과 배유나는 각각 15득점을 올렸다. 배유나는 정대영과 함께 각각 블로킹 4개씩을 성공하며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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