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도 우울한' 캐롯 "일단 6강부터 확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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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도 우울한' 캐롯 "일단 6강부터 확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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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고양 캐롯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 안정권에 들어섰지만 부실한 구단 운영과 재정으로 울상이다.

캐롯은 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원주 DB와 경기에서 96–91로 승리, 2연승을 달렸다.

24승(21패)째를 신고한 5위 캐롯은 9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7위 수원 KT(19승26패)와 승차를 5경기로 크게 벌리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갑작스러운 슬럼프로 인한 긴 연패만 아니라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하다.

하지만 가입비 미납이라는 변수가 있다. 캐롯은 KBL 회원사 가입비 15억원 중 10억원을 미납한 상태다. 이달 말일까지 내야 한다.

KBL은 잔여분 10억원을 내지 못하면 캐롯이 최종순위 6위 이내에 들어 플레이오프에 올라도 자격을 주지 않기로 했다. 안정적인 경기력과 순위에도 '봄 농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인 셈이다.

캐롯은 지난해 10월 시즌 개막을 앞두고도 가입비 1차분(5억원)을 납부 기한에 맞추지 못해 파행 위기를 초래했다. 올해 들어선 1월부터 이달까지 3개월 연속으로 선수단 월급이 밀렸다.

모기업 대우조선해양건설의 부실이 농구단에 고스란히 피해를 주는 상황이다.

그러나 선수단 차원에서 다른 방법은 없다. 운영은 회사와 구단의 몫일뿐 선수단은 코트에서 경기력으로 증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승기(51) 캐롯 감독은 "지금까지 열심히 해왔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6강 플레이오프를 바라볼 수 있는 위치까지 왔다"며 "회사에선 (가입비 10억원을 납부해) '꼭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게 해주겠다'라고 말한다. 나도 선수들에게 걱정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고 말한다"고 했다.

이어 "설령 가입비를 못 낸다고 하더라도 그건 나중 일이다. 우리는 일단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해야 한다. 6위 이내에 들고도 가입비 때문에 못 나가는 것과 아예 7위 아래에서 탈락하는 건 천지 차이"라며 "우리는 농구하는 사람들이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뿐이다. 우선 6강부터 확정하고 싶다"고 보탰다.

주장 김강선(37)은 "돈 문제는 회사의 몫이고, 우리 선수단은 플레이오프에 확실하게 올라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 (임금 체불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게 있지만 일단 선수로서 최선의 경기력으로 목표를 이뤄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선수단도 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후배들이 힘든 상황에서도 열심히 하며 잘 따라와 줘 고맙게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힘내자'는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

캐롯 구단의 운영 주체인 데이원스포츠는 지난해 말부터 구단 매각 협상에 나선 상황이다. 캐롯은 오는 9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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