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부상, 차포 다 뗀 삼성... 개막전부터 강제 리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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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부상, 차포 다 뗀 삼성... 개막전부터 강제 리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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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BO리그 정규 시즌 개막전이 2일 5개 구장에서 펼쳐졌다. 지난해 정규 시즌 2위, 최종 순위 3위를 차지했던 삼성 라이온즈는 수원구장에서 치러진 개막전에서 2021 통합 챔피언 kt 위즈를 만났다.

삼성은 지난해 정규 시즌 144경기에서 76승 9무 59패 승률 0.563으로 kt와 공동 1위였으나 1위 결정전에서 kt에 0-1로 석패해 한국시리즈 직행에 실패했다. 삼성은 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에 2전 전패를 당하며 탈락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하고 시즌을 접었다.

삼성은 1위 결정전의 상대인 kt와 개막전에 리턴 매치를 치렀으나 1-4로 패했다. 점수만 놓고 보면 큰 점수 차의 패배는 아니었다. 하지만 삼성 타선 2안타, kt 타선 11안타로 경기 내용에서는 삼성의 완패와 다름이 없었다. 사사구도 삼성 1개, kt 5개로 삼성이 크게 밀렸다. 삼성 타선은 9이닝 동안 출루가 모두 합쳐 3번에 그치는 가운데 장타도 적시타도 나오지 않아 빈공에 허덕였다.

삼성 타선이 침묵한 이유는 주축 선수들의 집단 이탈 때문이다. 구자욱, 오재일, 이원석이 컨디션 난조로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들의 빈 자리는 주전 경험이 없는 젊은 선수들인 박승규, 공민규, 이재현이 대신했다.

하지만 하위 타선에 배치된 이들은 합계 8타수 1안타로 침묵했다. kt의 선발 투수 쿠에바스가 6이닝 동안 고작 70개의 적은 투구 수로 호투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고 말았다. 그가 하위 타선을 상대로 손쉽게 아웃 카운트를 늘려가 상위 타선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다고 풀이할 수 있다. 삼성은 중심 타선의 일원인 5번 타자를 김헌곤이 맡을 정도로 허약해진 형국이다.

문제는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선수들이 야수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백정현, 장필준, 김윤수도 몸이 좋지 않아 나란히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백정현은 3선발, 장필준은 5선발, 김윤수는 불펜 필승조로 모두 마운드에서 핵심 보직을 맡고 있다. 백정현과 장필준의 공백으로 삼성은 5인 선발 로테이션을 채우기도 버겁다.

투타 주축 선수들의 대거 이탈로 인해 삼성은 '강제 리빌딩'에 돌입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베테랑의 비중이 큰 삼성이 언젠가는 피할 수 없는 세대교체를 위해 먼저 매를 맞는 과정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선도 있다. 그러나 3년 임기 허삼영 감독의 마지막 해인 올해 우승 도전이 당연한 와중에 첫 출발부터 우려스럽다는 시선도 없지 않다.

개막전을 비롯한 시즌 초반의 부정적인 흐름이 1년 농사를 좌우하는 것은 아니라는 낙관론도 있다. 지난해 삼성은 개막 4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시즌을 출발했으나 5연승으로 급반전했다. 결과적으로 6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암흑기의 사슬을 끊어낸 바 있다. 올해도 유사한 흐름이 형성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삼성은 3일 수원구장에서 펼쳐지는 kt 상대 2차전에서 KBO리그에서 데뷔전을 치르는 외국인 투수 수아레즈가 등판한다. 삼성이 개막전 패배를 보약 삼아 1승 1패로 개막 2연전을 마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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