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오래 걸려 팬들도 기다리시고 구단에서도 답답해하셨는데, 우리 손으로 끝낼 수 있어서 무척 기분이 좋다. 모든 선수가 다 잘해줬다. 신인 감독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는데, 제가 빛나게끔 선수들이 코트에서 잘 보여줘서 고맙고 자랑스럽다”(서울 SK 전희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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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하기 참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세 차례 정규리그 1위 가운데) 이번 1위가 가장 좋다. 이번에는 부상도 겪었고 아슬아슬하게 우승해서인지 감회가 새롭고 가장 좋다. 지금부터 시작이다. 몸과 마음을 다시 갖추고 4강 플레이오프부터 잘 준비하겠다”(SK 김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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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SK가 2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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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3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92-77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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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 승리로 39승 12패가 된 SK는 이날 안양 KGC인삼공사에 89-106으로 패한 2위 수원 kt(35승 16패)와 4경기 차가 되면서 남은 3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이번 시즌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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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0시즌을 원주 DB와 공동 1위로 마친 이후 2년 만의 정규리그 패권 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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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0시즌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정규리그가 조기 종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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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즌을 제외하고 SK의 정규리그 1위는 2012-2013시즌(44승 10패) 이후 9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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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전희철 감독은 프로농구 역사상 처음으로 대행 기간 없이 데뷔 시즌에 우승한 사령탑으로 이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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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감독 첫해 정규리그 1위 사례는 2001-2002시즌 김진 전 대구 동양 감독, 2012-2013시즌 문경은 전 SK 감독, 2015-2016시즌 추승균 전 전주 KCC 감독이 있으나 이들은 모두 직전 시즌 대행을 거쳐 정식 감독에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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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SK는 구단 첫 통합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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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1999-2000시즌, 2017-2018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나 당시엔 정규리그에선 모두 2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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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9일 전주 KCC를 완파하며 38승째를 올려 정규리그 1위 확정 '매직넘버'를 1로 줄였던 SK는 이후 경기에서 지거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가 연기되면서 좀처럼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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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날은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했던 핵심 가드 김선형이 복귀전부터 선발로 나서서 1쿼터 7점을 올린 가운데 26-21로 기선을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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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쿼터 초반엔 허일영의 3점 슛과 리온 윌리엄스의 훅슛으로 33-23, 두 자릿수 격차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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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은 침묵하던 이대성이 2쿼터 후반부 살아나며 추격에 나섰으나 SK는 고비마다 안영준이 3점포를 터뜨리며 전반을 53-43으로 리드하며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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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쿼터 막판 SK의 턴오버가 이어진 가운데 오리온이 이승현과 오용준의 연속 3점포 등으로 62-67로 좁혀 들어오며 접전 양상을 만들었지만, SK는 고비에서 안영준, 김선형의 외곽포가 터지며 4쿼터 종료 2분 48초 전 87-75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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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준이 29점, 최준용이 22점을 넣고 김선형이 19점 6어시스트를 보태 SK가 자랑하는 국내 선수 삼각편대가 위력을 제대로 발휘했다. 윌리엄스는 더블더블(10점 10리바운드)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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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피 할로웨이의 31점 16리바운드 분투에도 4연승에서 멈춰 선 오리온은 26승 26패로 5위를 지켰다. 오리온은 이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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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삼공사, kt 8연승 저지 3위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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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는 안방에서 kt를 완파, 2연패 뒤 2연승을 거둬 3위(31승 20패)를 굳혔다. 1경기만 남은 4위 울산 현대모비스(29승 24패)와 3경기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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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연승 행진이 7경기에서 중단된 가운데 2위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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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 문성곤(23점 7리바운드)과 전성현(21점)의 '쌍끌이 활약'이 빛났다. 특히 이들은 3점 슛을 5개씩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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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도 더블더블(10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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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선 허훈이 23점 5어시스트로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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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체육관에서는 17점 17리바운드의 아셈 마레이를 앞세운 LG가 삼성을 91-72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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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승 28패가 된 7위 LG는 6위 한국가스공사(24승 27패)를 1경기 차로 압박하며 6강 진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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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가스공사는 3경기씩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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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김시래가 20점 5리바운드, 이원석이 17점 7리바운드를 올렸으나 11연패 에 빠지며 9승 43패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