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체력 측정’ 양홍석 “자신과의 싸움, 넘어야 할 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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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체력 측정’ 양홍석 “자신과의 싸움, 넘어야 할 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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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 포워드 양홍석(27, 195cm)이 흔치않은 경험을 앞두고 있다. 홀로 상무 체력 측정을 진행해야 한다.

양홍석은 2024년 국군체육 특기병 2차 모집에 지원서를 제출했다. 만 19세부터 27세까지 지원할 수 있어 양홍석으로선 올해가 상무에 지원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양홍석은 순리대로 지원서를 제출했고, 체력 측정을 앞두고 있다.

농구선수들은 오는 21일 문경에 위치한 상무에서 2개 조로 나눠 오전 9시, 오전 9시 30분에 각각 체력 측정을 진행한다. 양홍석은 9시에 진행되는 조에 배치됐지만, 이날은 체력 측정에 임할 수 없다. 부상을 입은 최준용(KCC)을 대신해 2025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예선(윈도우1)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오는 16일 소집되며, 19일 원정경기가 열리는 호주로 이동한다. 호주와의 경기는 22일 열린다. 물리적으로 21일에 체력 측정을 받는 건 불가능하지만, 상무는 불가피한 상황에도 대비했다. 천재지변, 코로나19 확진, 대표팀 차출 등으로 예정된 날짜에 체력 측정을 못 받은 선수들을 위한 예비일을 28일로 지정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가 상무에 대표팀 차출과 관련된 공문을 보내 양홍석은 28일에 홀로 체력 측정을 받는다. 혼자 체력을 측정하는 게 기록을 향상하는 데에 도움이 될까.

양홍석은 이에 대해 묻자 “아무래도 다른 선수들과 같이 하는 게 페이스를 조절하는 데에는 도움이 될 것 같다. 앞서가는 선수가 있다면 따라가기 위해 더 힘을 쏟을 수도 있다. 혼자 측정하면 뒤에 아무도 없다. 그래서 자신과의 싸움이 될 텐데 걱정이다”라며 웃었다.

상무에 지원한 17명 가운데 1군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발휘한 선수는 양홍석이 유일하다. 또한 양홍석은 가산점이 붙는 대표팀 출전 경력도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상무 합격이 유력하다. 양홍석은 이에 대해 “상무에 지원할 수 있는 마지막 나이인데 열심히 안 하면 떨어질 수도 있다. 최선을 다해 체력 측정에 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양홍석과의 인터뷰를 진행한 시점은 15일 서울 SK와의 원정경기 직전이었다. 그래서일까. 양홍석은 “체력 측정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장 넘어야 할 산은 그게 아니다. 이전까지 치러야 할 경기가 남아있다”라고 말했다. 양홍석은 다짐을 실천으로 옮겼다. 3점슛 2개 포함 12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 LG의 76-67 승리에 앞장섰다.

LG는 3라운드 초반 상승세를 그리며 2위로 도약, 1위 원주 DB를 맹추격했지만, 이후 승수를 쌓는 페이스는 다소 더뎌졌다. 팀의 기둥이라 할 수 있는 아셈 마레이의 공백기가 길어져 국내선수들도 과부하에 걸렸다.

양홍석은 “2라운드에 팀의 기세가 좋았는데 현재는 2위 싸움에서 조금 처졌다. 마레이가 부상을 입어 아쉽지만, 대신해서 뛰고 있는 외국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순위만 조금 내려앉았을 뿐 수비, 속공 등 LG의 색깔은 여전히 잘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양홍석은 또한 “외국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마레이가 우리 팀에서 어떤 존재인지 잘 알고 있을 텐데, 그럼에도 묵묵하게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나 역시 합격하면 입대 전 마지막 시즌인 만큼, 개인적인 욕심보단 성과를 거두는 데에 목표를 두고 열심히 시즌을 치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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