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 펩, 일로와 봐!' 누녜스, 경기 종료 후 과르디올라 감독과 설전...클롭이 겨우 말렸다
다윈 누녜스가 경기 종료 후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설전을 벌였다.
리버풀은 25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PL 13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팽팽한 승부 끝에 1-1로 비겼다. 이로써 리버풀은 8승 4무 1패(승점 28)로 리그 3위에, 맨시티는 9승 2무 2패(승점 29)로 리그 2위에 위치하게 됐다.
경기는 맨시티가 주도권을 잡은 채 진행됐다. 맨시티는 도쿠의 드리블을 활용한 빠른 공격과 강한 전방 압박으로 리버풀의 수비를 괴롭혔다. 반대로 리버풀은 누녜스와 모하메드 살라의 빠른 발을 이용해 맨시티의 뒷공간을 공략했다.
맨시티는 리버풀의 수비 실책으로 기회를 잡았다. 전반 27분 알리송 베커가 골킥을 처리했는데 나단 아케가 이를 차단했다. 아케는 곧바로 드리블로 리버풀 수비를 따돌렸고, 전방으로 패스를 찔러 넣었다. 이를 잡아낸 엘링 홀란이 몸을 돌린 뒤 곧바로 슈팅을 가져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0-1로 마친 리버풀은 후반에 동점골을 노리기 위해 분투했다. 도쿠와 홀란에게 실점 위기를 내주기도 했지만 알리송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계속해서 두드린 리버풀은 끝내 골문을 열었다. 후반 35분 살라의 패스를 받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곧바로 오른발 슈팅을 날려 동점골을 터트렸다. 결국 양 팀은 1-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문제의 사건은 경기 종료 후 발생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과 과르디올라 감독이 악수를 건네며 인사를 나눴다. 이후 갑자기 누녜스가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다가가 언쟁을 벌였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물러서지 않고 누녜스와 충돌했다. 상황이 심각해지기 전 클롭 감독은 누녜스를 진정시키며 끌고 나갔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맨시티 코치진이 만류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말이 오갔는지에 대해선 밝혀지지 않았다. 경기 종료 후 클롭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마지막 코너킥 이후 맨시티 벤치에서 함성 소리가 들렸다. 우리 선수들 중 일부가 그것을 잘못 이해하고 반응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을 잘 모르지만, 두 사람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개입하게 됐다. 하지만 난 사건과 관련되지 않았기 때문에 설명할 사람은 아닌 것 같다. 난 두 사람을 좋아한다. 한 마디도 이해하지 못했지만 진정시키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라면서 "리버풀이 얼마나 강한지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한 플레이에 대해 매우 기쁘다. 우리 팀이 너무 자랑스럽다. 우리는 리버풀을 상대로 단 두 번의 유효 슈팅만을 허용했다"라며 개의치 않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