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vs아들’ 맞대결 기대했지만 무산...대신 애슐리 영, 아들과 포옹
애슐리 영이 아들과 맞대결을 펼치지 못했다.
에버턴은 10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FA컵 3라운드에서 피터보로 유나이티드에 2-0으로 승리했다.
먼저 앞서 나간 건 에버턴이었다. 전반 41분 해리슨 암스트롱의 패스를 받은 베투가 골키퍼를 제치며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에버턴이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에버턴이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후반 추가시간 8분 제러드 브랜스웨이트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반칙을 당했고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일리만 은디아예가 키커로 나섰고 골키퍼를 속이며 오른쪽으로 슈팅해 성공했다. 결국 경기는 에버턴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에버턴과 피터보로의 맞대결에 성사되면서 영 부자 맞대결로 관심이 쏠렸다. 애슐리 영은 에버턴, 타일러 영이 피터보로 소속이기 때문.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꿈의 가족 대결이 펼쳐질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기대와 달리 영 부자 맞대결을 무산됐다. 애슐리 영과 타일러 영은 모두 벤치에서 시작했다. 후반 28분 애슐리 영이 네이선 패터슨과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타일러 영은 끝내 교체 투입되지 않았고 벤치에서 아버지 애슐리 영의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영 부자는 경기가 끝나고 그라운드에서 포옹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애슐리 영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족적을 남긴 선수다. 아스톤 빌라 시절 두각을 나타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애슐리 영은 맨유에서 윙어, 풀백을 소화하며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이후 인터밀란으로 향하며 프리미어리그를 떠났지만 다시 아스톤 빌라에 복귀했고 2023-24시즌부터 에버턴에서 뛰고 있다.
타일러 영은 2006년생으로 어린 자원이다. 퀸즈파크레인저스 유스를 거쳐 피터보로 유스로 팀을 옮겼다. 타일러 영은 아직 1군 무대에 데뷔하지 못했고 유스에서 성장 중이다. 타일러 영은 아버지 애슐리 영과 달리 측면이 아니라 중앙 미드필더에서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