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다이사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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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다이사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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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의 카지노는 출입 인원에 비하여 테이블이 많아 한적한 환경에서 블랙잭이나 바카라 등의 카드 게임을 하기에 수월한 면이 있다. 하지만 강원랜드는 테이블 수에 비하여 입장객이 너무 많아서 자리에 앉을수도 없고 특히 가장 인기있는 게임인 블랙잭의 경우 예약자들이 미리 착석하고 있어서 도저히 테이블에 앉을 수가 없다.

일단 카드를 받아야 카드를 더 받을지 스톱할지를 결정하고 게임을 즐길 수가 있는데 그저 병풍처럼 뒤에 서서 돈을 걸 수만 있으니 말 그대로 도박이 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이런 환경이기에 나는 강원랜드에 가서 블랙잭, 바카라 같은 카드 게임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룰렛은 해외 카지노에서 나에게 너무나 많은 아픔을 준 게임이기에 피하게 된다. 파친코는 기계를 믿지 않기에 거들떠 보지 않으며, "뽑기"라고도 불리는 일반 머신 게임도 자리가 없기도 하고 겨우 자리가 나서 앉는다고 하더라도 다른 머신으로 옮기는 것이 쉽지 않기에 한자리에서 허무하게 버튼만 누르다 빈털털이가 될 확률이 너무 높다.

즉, 강원랜드는 손님들의 선택권이 극도로 제한된 불친절한 곳이다. 그렇게 느낌에도 9,000 원의 입장료를 내면서 출입하는 나 또한 제정신은 아니라는 생각을 해본다.


아무튼 이런 내가 즐겨하는 게임이 바로 다이사이다.

다이사이는 3개의 주사위를 돌려 각 주사위의 합이나 숫자, 그리고 대,소,홀,짝 등을 맞추는 게임으로 룰이 그리 복잡하지 않다.

그리 복잡하지 않은 게임이지만 나는 나만의 법칙을 세워서 더욱 단순하게 게임을 즐긴다. 무조건 돈을 따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무분별하게 접근하는 것보다는 훨씬 승률이 높으며 개인적으로 큰 돈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10 차례 정도 방문한 강원랜드에서 다이사이 게임으로만 몇백만원 정도는 벌면서 게임을 즐겨왔다.


나는 주로 1층 맨 끝쪽에 있는 MAX 30만원짜리 다이사이판에서 게임을 즐기는데 이번에는 서 있기가 너무 싫어서 머신으로 하는 다이사이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머신이 게임의 진행속도가 엄청나게 빠른 편이여서(약 40초에 한 게임씩 돌아간다) 겨우겨우 내 페이스를 찾고 유지해가며 우여곡절 끝에 약 30만원을 땄다. 그리곤 바로 입장권을 찢고 그곳에서 탈출했다.


지금까지 강원랜드 다이사이 만으로는 통산전적 약 9승 1패쯤?

음... 그래서 그 방법이 무엇이냐고?

강원랜드 다이사이를 즐기는 나만의 철칙은 다음과 같다.



1. 진행 딜러와 기싸움을 한다.

나는 게임에 들어가기 전, 그리고 게임 중간중간 바뀌는 딜러의 얼굴을 스캔하고 눈 싸움을 벌인다. 일종의 기 대결을 펼쳐보는 것인데 특히 칩이 직접 왔다갔다하는 MAX 30만원판에서는 의도적으로 딜러를 계속 쳐다보면서 눈싸움을 걸고 기가 센 딜러의 경우 베팅을 하지 않고 다른 곳으로 구경을 간다.

물론 전혀 과학적인 방법은 아니겠지만 주저없는 확실한 베팅을 위한 나만의 멘탈 강화 방법이다. 괜히 찝찝한 상태에서 게임을 해봐야 생각만 많아지고 핑계거리만 많아져 다음판에 집중하지 못하게 된다. 멘탈을 다잡기 위하여 기가 세보이는 딜러로 바뀌면 잠시 쉬어가는 템포를 잡고 주위를 환기시키는 것도 내 페이스 유지에 도움이 되곤했다.


2. 게임을 단순화 시킨다.

다이사이에서는 나름 재미를 보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룰렛에서는 아픔이 많았다. 룰렛도 단순한 게임이지만 숫자에 겹치는 1/2, 1/4 배팅까지 생각하면 베팅의 방법이 상당히 다채로워질 수 있다. 문제는 이런 다채로운 배팅 방법이 돈을 잃는 지름길이란 것이다.

다이사이는 룰렛에 없는 대,소 베팅이 있지만 겹치기 베팅은 되지 않는다. 즉 룰렛보다 베팅 방법이 훨씬 간단하다. 그런데 거기에 더하여 홀짝, 대소 등 2배 베팅에만 돈을 걸어 최대한 단순한 확률에만 참여한다. 그래야 생각할 것도 많이 없어지고 피로감이 덜하다. 이것도 체력싸움이다.


3. 계산하여 편견을 만들지 않는다.

홀짝, 대소 등 간단한 2배 베팅만 하는데, 여기에 더하여 나는 계산을 하지 않으려 최대한 노력한다. 계산을 하는 순간 편견과 불안감이 생겨서 베팅하는데 주저하게 되고 나쁜 결과로 이어지면 핑계거리가 생겨 계속 편견과 불안감에 사로잡히게 된다. 이를 막는 방법은 애초에 계산하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들어볼까? 편의를 위해 트리플을 배제한다면 홀짝, 대소는 50%씩의 확률이다. 만일 전판에 홀이 나온 상황이거나 연속으로 홀이 몇번 나온 상황이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제 짝이 나올 확률이 높을 것이라며 짝에 베팅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실제로 그럴까?

물론 연속성이 게임에 영향을 미친다면 위와 같은 상황에서는 짝이 나올 확률이 분명 높을 것이다. 하지만 각 게임과 게임은 연속성과는 관계없이 별개의 사건이다. 즉, 전에 홀이 10번 연속, 아니 수백번 연속 나왔다고 하더라도 다음 게임의 홀짝은 서로 50%의 확률인 완전히 새로운 게임이다. 지난 게임들 분석이 전혀 의미가 없다.

계산에서 오는 편견을 없애기 위하여 나는 주로 핸드폰을 켜고 최근에 통화한 사람의 전화 번호에서 공통인 010을 제외한 숫자들로 홀짝 배팅을 한다. 해당 사람과의 궁합도 맞춰볼겸 이것도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더라.


4. 줄을 탄다.

계산을 하지 않는 나지만 가끔 상황을 보며 고정적인 베팅을 할 때가 있다. 그건 바로 대소 베팅을 할때이다. 지난 게임 표기에서 소는 노랑색, 대는 빨강색으로 표기가 되는데 어떠한 흐름에서는 소나 대가 연속으로 나와 노랑색이나 빨강색으로 도배가 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은어로 "줄"이라고 하는데 이런 흐름속에서는 대세를 따라서 베팅한다. 그리고 이런 상황이 생각보다 많으니 항상 상황을 예의주시한다. 다만 주의할 것은 이런 줄이 세워지는 흐름이 끊어졌다고 판단된 경우는 다시 편견없는 베팅으로 빠르게 돌아가야 한다는 것.


5. 대소/홀짝 연계 베팅

주로 줄을 탈때 이용하는 방법으로 대소와 홀짝 배팅을 연계하여 하는 베팅 방법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몰래 찍어온(?) 사진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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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소와 짝을 동시에 맞춘 모습으로 두가지를 같이 베팅할 때에는 거의 무조건적으로 소와 짝, 그리고 대와 홀을 연계하여 베팅한다. 이와는 반대로 소와 홀, 대와 짝에는 거의 베팅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주사위 세개에서 나올 수 있는 수는 최소 3에서 18이다. 그런데 3과 18은 트리플이 아니면 나올수가 없는 숫자이므로 배제한다고 치면 예측해볼 수 있는 수는 4~17 이다. (트리플은 그냥 버린다. 어쩔 수 없다)

그 중 4~10 까지는 소로 분류되고 11~17은 대로 분류된다.

그런데 소에서 짝수는 4, 6, 8, 10 의 네개 숫자이고 홀수는 5, 7, 9 의 세개 숫자이다.

반대로 대에서 짝수는 12, 14, 16 의 세개 숫자이고 홀수는 11, 13, 15, 17 의 네개 숫자이다.


즉, 세 주사위의 합이 소라면 짝수가 나올 확률이 높고 대라면 홀수가 나올 확률이 높다.


그렇기에 줄을 타려고 대소를 베팅할 때에는 가끔씩 과감하게 소와 짝, 대와 홀을 함께 묶어서 베팅한다. 물론 반대로 내가 건 소와 짝에 정반대인 대와 홀이 나올 리스크도 분명 크다. 그렇기에 줄이 섰다는 판단하에 확실하게 대소 베팅을 할때 홀짝을 연계하여 승부를 보는 것이다. 둘 중 하나만 맞는 경우는 본전이 되는데 둘다 맞춰서 딸 경우가 낮어지는 만큼이나 둘다 틀려서 잃을 확률도 낮아지니 일종의 헷지(hedge)를 통한 리스크 관리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아니 생각해야만 한다. 이를 부정적보면 그만큼 딸 확률도 낮아지며 또한 본전이면 뭐하러 배팅을 하느냐고 할 수는 있겠지만 이런 생각은 스스로 멘탈을 파괴하는 것이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좋은 멘탈과 내 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


6. 트리플은 과감히 버린다.

트리플은 계산하지도, 계산 되지도 않는다. 없는 셈 치고 있다. 그리고 정 불안하면 트리플이 나올 때까지 배팅을 아예 하지 않는다. 또한 언제 나올지도 모르는 트리플에 베팅하지 않는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는 법이니까.


7. 흐름이 좋지 않을 때에는 자리를 뜬다.

잠시 흐름이 좋지 않을때에는 난 무조건 자리를 뜨고 담배를 한 모금 피우러 가던, 다른 게임들을 구경하러 가던지 한다. 잘 되지도 않아 멘탈이 터져 있으면 그저 강원랜드에 돈을 가져다 바칠 뿐이다. 내 멘탈은 내가 관리해야지 그 누구도 관리 해줄 수 없다.


8. 혼자 간다.

둘 혹은 여러명이 가면 대부분 모두 함께 잃는다. 가야할 때에 가지 못하고 집중력이 저하되고 멘탈이 터진 상태에서 게임을 하면 통장 잔고만 빠질 뿐이다. 또한 행여나 잃는 경우에는 분함에 민망함까지 더해져서 복구에 대한 마음이 커지고 마음이 급해져 예상한 것보다 더 많은 돈을 잃을 수 있다. 돈을 따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적게 잃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 그렇기에 의사결정에 남의 눈치를 보지 않도록 혼자 가거나 혹은 그룹으로 갔더라도 따로 노는 것이 무조건 좋다고 생각한다.


9. 도저히 안될때는 잃는 사람 반대로.

1~8 번 처럼 나만의 방법을 세워도 물리는 때가 있다. 그냥 재수가 없고 안될때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도 시도해보는 나만의 방법이 있다.

칩으로 거래하는 다이사이 보드판에서만 적용 가능한 방법으로 잠시 몇 판 정도 판이 돌아가는 것을 유심히 지켜본다. 그러면 간혹 앉아 있는 사람들 중에서 칩이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드는 사람이 분명히 있다. 그런 사람을 발견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 사람이 거는 대소, 홀짝 베팅의 반대로 건다.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돈을 잃고 흥분하여 멘탈이 충분히 깨진 사람이기에 그 반대로 베팅하는 것이 차분하고 이성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되며 대상인 사람의 흥분한 모습을 보다보면 내 자신의 멘탈이 잡히기도 한다.  그리고 경험상 그 결과 또한 충분히 훌륭했었다.



이러한 나만의 방법으로 즐기는 강원랜드 다이사이.

그리고 매번 갈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많이 따는 것보다는 많이 잃지 않는게 중요한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절대적인 철칙을 세우고 베팅을 하여 나만의 페이스와 긍정적인 멘탈을 유지하는게 아주 중요하다 생각된다. 물론 돈을 잃은 상황에서도 아니다 싶을때 그곳에서 바로 빠져 나올 수 있는 자제력이 생긴다면 그런 사람이야말로 카지노를 100% 즐기는 현자가 아닐까 생각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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