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프로 갬블러 강령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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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0 22:12
<고독은 선택이 아니라 운명이다>
아마도 우리가 다양한 이들의 사주(四柱)를 살펴보게 된다면, 많은 예술가들의 사주가 스님이나 종교인들의 사주와 유사한 경우가 많음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겜블링 고수의 사주가 또한 그들과 유사하다는 것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지속적으로 승리하는 갬블러는 수행하는 스님들과 같은 정도의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블랙잭은 이성적으로는 합리적이고 통계적 확률계산과 더불어, 감성적으로 신선한 감각의 유지를 동시에 필요로 하는 고도의 정신노동이므로 육체적 피로를 피해야하는 것은 물론이고, 규칙적인 생활패턴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 가장 기본적인 작업이 필요 없이 사람을 만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많은 플레이어들이 과도한 게임으로 인해 자연스레 사회적 인간관계가 끊어지게 되겠지만,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심지어 카지노가 끝나고 동료 플레이어와 술 한 잔 하는 것과 같은 행위조차도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물며 술마시길 좋아하는 사람은 처음부터 이 길에 들어서서는 안 된다.
프로 겜블러에게 고독은 숙명이다. 만일 그대가 성공하는 갬블러가 될 운명이라면 이미 고독은 그대와 함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럴 운명이 아니라 할지라도 고독해지도록 노력하라. 또한 홀덤 포커와 달리 블랙잭의 고수들은 그가 고수라는 사실만으로 카지노 출입이 정지되거나 아니면 경계를 받게 된다는 점에서 더더욱 자신만의 세계에 몰입해야 한다.
이러한 고독에는 단순히 혼자 있다는 것을 넘어서는 프로근성이 작용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직업을 유지하면서 카지노 게임을 하곤 한다. 그러나 카지노 게임은 그리 녹녹한 것이 아니다. 다른 직업을 가진 상태에서 부업으로 그것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일이 아니다. 오히려 카지노 게임을 직업으로 선택했다면, 이제 기존의 직업은 전면적으로 사퇴를 하거나 휴업을 하고 오직 게임이란 직업에만 전념해야 한다. 갬블링은 다른 어떤 일보다 많은 노력과 힘이 들어가는 일이다. 이런 일을 하면서 다른 직업과 병행하거나, 하물며 다른 직업이 주업이고 갬블링이 부업이나 오락 정도로만 생각된다면 당신은 이미 죽음의 문턱에 서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철저히 고독한 생활을 유지하고 게임이란 일에 전념할 것! 이것이 블랙잭의 세 번째 강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