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프로 갬블러 강령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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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프로 갬블러 강령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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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겜블링의 직업적 특성>


  성인으로서 직업이 없는 사람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정당하게 생활해나가기 쉽지 않다. 그것이 생계를 위한 것이든 아니면 자기정체성의 확인과정이든 간에 직업이란 인간의 삶에 있어서 필수적 구성요소인 것이다.

  그러나 직업이란 무엇인가 하고 생각해보면 그것을 정의하기란 만만치 않음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경제활동으로서의 직업’이란 특정한 측면을 강조해 생각해보면 “일정한 수입의 지속적 발생 혹은 유지”라는 특성을 발견할 수 있다. 즉 경제활동으로서의 직업의 속성은 수입의 지속적 보장이 가능해야만 하고, 그를 통해 다른 생활의 안정적 유지가 가능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겜블러도 하나의 직업군에 속할 수 있는가?

  결론부터 말하면 “YES(그렇다)”이다. 다만 여기에는 한 가지 조건이 따라붙는다. 그것은 지속적인 수입의 발생이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지속적으로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승리를 위한 노하우(know how)를 철저히 습득하고, 변화무쌍한 실전에서 그 노하우를 성공적으로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극히 소수에 한정된다는 점에서, 일정한 훈련과정을 거치면 대부분의 사람이 어느 정도 그 일을 지속할 수 있는 다른 직업과는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여러 사람 중 직업인으로서 겜블러가 될 수 있는 비율이 다른 직업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점에서 겜블링은 확률적 위험성을 안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성공가능성이 낮다고 하여 겜블링이 하나의 직업군으로 분류될 수 없다는 주장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 겜블링도 노력을 통해 성공할 수 있는 업종이다. 다만 천부적 재능과 자기절제와 같은 고도의 요소가 작용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직업이라기보다는, 예술분야와 같은 특별한 직업군에 속하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여러 사람이 같이 입문하여 직업인으로서 안정적 활동을 유지할 수 있는가를 놓고 보면, 겜블링 분야의 성공확률은 일반적인 예술분야의 성공확률보다 결코 낮다고 볼 수 없다. 그렇기에 재능과 도전정신이 충만한 사람은 한번쯤 도전해볼 가치는 분명히 있다.

  바로 여기서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자신이 프로 겜블러로서 재능이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즉 그러한 도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소수의 사람에 자신이 포함될 수 있는가를 가장 먼저 자문해보아야 한다. 어떤 겜블링 고수는 이러한 특징 때문에 “자신이 선천적인 카드감각을 지니고 있는가?”를 잘 생각해 보라고 조언하고 있다(차민수, ????블랙잭 이길 수 있다???? 참조). 이러한 생각은 프로 겜블링 입문의 첫 번째 관문이다. 당신이 여기서 심사숙고 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길이 아닌 곳에 발을 내딛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될 것이다.

  겜블링은 기본적으로 제로섬(zero sum) 게임이다. 즉 일정 정도 나누어 가지면서 극단적인 위험성을 피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기든가 아니면 게임에서 지게 됨으로써 자신의 생존기반, 특히 ‘돈(money)’을 잃게 되는 심각한 위험을 동반한다. 직접적으로 자신이 가진 ‘돈’을 잃게 된다는 것은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 삶의 다른 부차적 활동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패배의 후유증이 다른 실패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프로 겜블러가 되려는 사람은 먼저 “나는 겜블러로서 재능이 있는가?” 하는 문제와 “죽음에 이르게 할지도 모르는 실패”라는 거대한 화두(話頭) 앞에서 겸허하게 자신을 향해 반문해보아야 한다. 섣부른 도박의 실패로 인해 많은 사람이 실제로 자살하고 있으며, 육체적 죽음에 이르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사회적 소외라는 사실상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대부분의 경우 중간은 있을 수 없다.

  많은 카지노 전문가나 카지노 회사들은 “과도한 게임보다는 소액으로 그저 즐긴다고 생각하라!”라는 그럴듯한 조언을 하곤 한다. 그러나 직업적 겜블러가 되려는 사람은 결코 그런 이야기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특히 카지노 도박의 경우 언제나 선택지는 두 가지일 수밖에 없다. 처음부터 게임을 하지 않던가 아니면 일단 게임에 참여한 이상 승리해야만 한다. 단순히 즐겨보려는 낭만적인 생각을 가지고는 결코 즐길 수조차 없음을 명심하라!

  나는 이 점에서 교육분야에서 현대의 청소년들에게 점점 더 중요성이 가중되는 성교육과 같이 도박에 대한 보다 진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이들이 아주 쉽게 카지노를 비롯한 도박산업의 소비자가 될 기회에 노출되어 있는데도, 그에 대한 지식은 일천한 경우가 너무도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산업화된 겜블링은 누구나 쉽게 접근가능하지만, 매우 극소수만이 이길 수 있고, 이기지 못하면 정상적 생활로 돌아가기 매우 어렵다는 딜렘마를 안고 있다.
  
  “생존의 모든 것을 걸고 하는 행위”라는 속성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겜블링이 전쟁과 매우 유사한 특성을 가졌음을 알 수 있다. 그렇기에 ‘성공한 겜블러’가 되기 위해서는 ‘성공한 군사적 지휘관’과 같은 덕목들을 갖추고 있어야만 한다. 그러나 군사분야의 덕목 가운데 프로 겜블러에게 필요한 정신은 또 다시 제한된다. 즉 전쟁의 역사에서 ‘멸사봉공(滅私奉公)’의 정신으로 장렬히 산화해간 전사들의 맹목성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들 중 ‘성공적으로 승리한’ 전략가들이 갖추었던 덕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마도 그러한 덕목들에는 침착함, 분석력, 결단력, 관용 등 일반적으로 기업의 CEO들에게 필요한 여러 요소들이 필요할 것이다. 겜블링은 혼자서 하는 경영활동이다.

  기업활동의 실패가 회사의 부도로 연결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겜블링에서 “패배는 곧 죽음”임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렇기에 단순한 “올인(All in)”의 정신을 즐기는 사람들은 겜블링을 해서는 안 된다. 직업적으로 겜블링을 하고자 하는 이는 “가늘고 길게”라도 반드시 승리하는 길을 찾아 갈 수 있는 집요한 정신을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승리는 기본적으로 정신력의 승리이다.

  이기지 못하면 죽는다! 이것이 프로 겜블링의 첫 번째 강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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